삼성전자, 스마트폰 부진..5개월간 시총 52조 사라져

국제경제부 기자 2015. 9. 1. 04:49
번역beta Translated by kaka i
글자크기 설정 파란원을 좌우로 움직이시면 글자크기가 변경 됩니다.

이 글자크기로 변경됩니다.

(예시) 가장 빠른 뉴스가 있고 다양한 정보, 쌍방향 소통이 숨쉬는 다음뉴스를 만나보세요. 다음뉴스는 국내외 주요이슈와 실시간 속보, 문화생활 및 다양한 분야의 뉴스를 입체적으로 전달하고 있습니다.

[머니투데이 국제경제부 기자] 삼성전자가 갤럭시 스마트폰의 수요 급감으로 인한 5개월 연속 주가가 하락으로 인해 지난 4월 이래 440억달러(약 52조원)가 사라졌다

31일 블룸버그통신에 따르면 세계 최대의 스마트폰 업체인 삼성전자는 지난달(8월) 주가가 8.1% 하락, 지난 1983년 이래 최장 기간 월간 하락세를 이어갔다.

삼성전자의 시가총액은 8월 1개월 동안 약 120억달러가 줄었다. 애플과 중국 경재업체들에게 시장 점유율을 잠식당한 결과다.

애플을 앞질러 새로운 갤럭시 스마트폰을 출시한다는 삼성전자의 결정은 하반기 어닝에 관한 비관론을 떨쳐내는 데 실패했다.

애플은 9월에 새로운 아이폰을 내놓을 예정이며, 이는 연말 쇼핑 시즌을 겨냥한 것이다.

IBK 시큐러티스의 이승우 애널리스트는 "삼성전자의 스마트폰 사업이 부진을 겪고 있다는 건 모두가 아는 사실이다"며 "주가 하락이 언제 중단될 것인지 파악이 안 된다"고 말했다.

그는 "펀더멘탈에 문제가 있어 보인다"고 덧붙였다.

삼성전자의 주가는 8월31일 18만9000원에 장을 마감했다.

◇ 삼성 갤럭시S6, 시장 수요 오판으로 판매 부진

삼성전자의 순익은 5개 분기 연속 감소했다. 또한 3분기 영업이익은 약 5조3300원으로 추산된다. 이는 2분기의 5조6300억원보다 감소한 것이다.

삼성전자의 지난 2분기 스마트폰 시장점유율은 약 3%포인트 이상 줄었다. 또한 세계 최대 스마트폰 시장은 중국에서도 더 이상 1위가 아니다.

실제로 2분기 중국 스마트폰 시장에서 삼성전자의 점유율은 9.0%로 샤오미(15.8%), 화웨이(15.4%) 등 중국 업체에 밀려 4위에 그쳤다.

삼성전자의 제품은 고가인 애플의 아이폰과 샤오미, 레노보, 화웨이의 중저가 제품들 사이에 위치해 있다.

삼성전자는 지난 4월 출시한 갤럭시S6에 대한 수요를 오판했다. 3면 디스플레이의 갤럭시S6 엣지는 판매가 부진했으며, 갤럭시S6 역시 아이폰에 밀려 고전했다.

삼성전자의 최신 제품인 갤럭시 노트5는 S펜을 거꾸로 넣을 경우 파손 위험이 있다는 점을 삼성 측이 인정함에 따라 리뷰어와 고객들의 불만의 소리가 높아지고 있다.

HMC 투자증권의 그레그 로 애널리스트는 "외국인 투자자들의 매도가 주가를 아래로 더욱 짓누르고 있다"며 "삼성전자의 스마트폰 사업이 더 나빠지지는 않겠지만 반등이 일러날 가능성은 없어 보인다"고 진단했다.

국제경제부 기자 .@.

<저작권자 ⓒ '돈이 보이는 리얼타임 뉴스' 머니투데이,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Copyright © 머니투데이 & mt.co.kr, 무단 전재 및 재배포 금지

이 기사에 대해 어떻게 생각하시나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