슈틸리케호의 최전방, '신입생'들이 책임진다

유지선 2015. 9. 1. 04:4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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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포탈코리아=화성] 유지선 기자= 울리 슈틸리케 감독이 이끄는 A대표팀의 최전방에 어느 때보다도 신선한 바람이 불어오고 있다. 석현준(24, 비토리아FC)과 황의조(23, 성남FC)가 바로 그 주인공이다.

A대표팀은 지난 31일 2018 러시아 월드컵 아시아지역 2차 예선을 위해 소집한 뒤 화성종합경기타운에서 첫 훈련을 가졌다. 오픈 트레이닝으로 훈련이 진행된 가운데 훈련을 위해 그라운드에 들어선 석현준과 황의조에게 관심이 집중됐다.

두 선수가 슈틸리케호에 첫 승선하자마자 중책을 맡게 됐기 때문이다. 슈틸리케 감독은 대표팀 명단을 발표할 당시 "기본적인 공격의 틀이 마련된 상황에서 새로운 선수를 발탁해도 무리가 없는 시기라고 판단했다"면서 "석현준과 황의조가 함께 골 결정력에 대한 고민을 해결해주길 바란다"고 밝혔다.

그러나 슈틸리케 감독이 언급한 '기본적인 공격의 틀'에서 한축을 담당하던 이정협이 안면 광대뼈와 인중 부위에 복합 골절 부상을 당하면서 대표팀 합류가 불가능해졌다. 최전방의 기본 틀이 무너진 가운데 새로운 재료로 보수공사에 나서야 하는 상황이다.

석현준이 최전방 공격수로 시험대에 오르며, 이정협이 제외되면서 측면과 중앙을 두루 소화할 수 있는 황의조도 최전방 공격수로서의 자질을 시험받을 확률이 높아졌다. 슈틸리케 감독은 31일 공개 훈련장에서 "황의조는 측면보다 스트라이커로 기용하는 것이 더 효과적이라고 판단했다"면서 "측면은 이정협 대신 발탁된 김민우에게 맡길 것"이라고 예고했다.

두 선수의 각오도 대단하다. 석현준은 "페널티박스 안은 나의 세상이다. 그 안에서는 누구보다 과감하게 플레이하겠다"며 대표팀의 결정력 고민을 털어내는 데 일조하겠단 의지를 불태웠으며, 이에 질세라 황의조도 "나를 보여줄 수 있는 자리인 것 같다. 기회가 오면 최고의 모습을 보여주겠다"며 굳은 각오를 다졌다.

슈틸리케호의 '원조 신데렐라' 이정협이 자리를 비운 사이 누가 '새로운 신데렐라'로 등극할 수 있을까? 새내기들이 나란히 대표팀의 최전방을 책임지게 된 웃지 못할 상황이 9월 A매치에 흥미로움을 더하고 있다.

사진= 윤경식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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