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동태평양에 슈퍼 태풍 3개 한꺼번에..1개 북서태평양 이동중
미 국립기상청 "기상 관측사상 최초"
(샌프란시스코=연합뉴스) 임화섭 특파원 = 기상 관측사상 최초로 태평양에 '슈퍼 태풍' 3개가 한꺼번에 보고됐다.
미국 국립기상청(NWS) 국가 허리케인 센터에 따르면 8월 30일 정오(한국시간 기준)께 허리케인 '킬로'가 하와이 제도 남서쪽에, 허리케인 '이냐시오'가 하와이 동쪽에, 그리고 허리케인 '히메나'가 태평양 동부에서 관측됐다.
킬로, 이냐시오, 히메나의 당시 중심 풍속은 각각 시속 135마일(217km), 140마일(225km), 140마일(225km)로, 태풍의 강도를 나타내는 '새피어-심슨 풍속 스케일'(SSHWS)에서 최고 등급(카테고리 5) 바로 아래인 '카테고리 4' 태풍이었다.
중심부 풍속이 시속 130∼156 마일(209∼251km)인 카테고리 4 태풍과 이를 능가하는 카테고리 5 허리케인은 통틀어 '슈퍼 태풍'으로 불리는 경우가 많다. 다만 이는 세계 기상기구(WMO)나 한국 기상청이 쓰는 공식 용어는 아니다.
중·동 태평양 해분(basin·海盆: 주변이 높은 지형으로 둘러싸인 분지 모양의 움푹하고 낮은 해저 지형)에서 카테고리 3 이상의 허리케인이 동시에 보고된 것은 사상 처음이라고 국립 허리케인 센터의 에릭 블레이크는 트위터로 설명했다.
콜로라도주립대(CSU)의 필 클로츠바크 박사는 국제 날짜변경선(IDL)과 서경 140도로 둘러싸인 중앙태평양에 카테고리 3 이상의 주요 태풍이 동시에 2개 존재하는 것도 이번이 처음이라고 말했다. 이번 경우는 킬로와 이냐시오가 중태평양에 동시에 있었다.
이 중 킬로와 히메나는 8월 30일 오후 5시께 카테고리 3으로 약해졌으며, 히메나는 카테고리 4 수준의 강도를 유지했다.
한국 기상청은 자체 수치모델과 일본 기상청, 유럽중기예보센터(ECMWF) 등의 수치모델로 시뮬레이션을 한 결과 킬로가 9월 1∼2일께 북서태평양으로 이동해 올 것으로 보인다며 이에 대한 지속적 감시가 필요한 상황이라고 평가했다.
.
solatido@yna.co.kr
- ☞ 50년지기 '짝꿍' 남철 곁으로 떠난 남성남
- ☞ 아동 음란물 포함 음란영상 67만건 무차별 유포
- ☞ 中 23세 모델 출신 여군, '열병식 스타'로 부상
- ☞ 고려대 국문과 69년 만에 첫 외국인 교수 탄생
- ☞ 가슴확대수술 받은 40대 10일만에 숨져…경찰 수사
▶연합뉴스 앱 지금 바로 다운받기~
<저작권자(c) 연합뉴스, 무단 전재-재배포 금지>
Copyright © 연합뉴스. 무단전재 -재배포, AI 학습 및 활용 금지
- 정몽규 체제가 낳은 한국 축구 대재앙…40년 공든 탑 무너졌다 | 연합뉴스
- 인천공항서 1억 든 돈가방 빼앗아 도주…중국인 강도 체포 | 연합뉴스
- 잠수부 동원에 드론까지 띄웠지만…건설사 대표 실종 12일째 | 연합뉴스
- "크다, 크다" 야구 중계의 달인…이장우 전 아나운서 별세 | 연합뉴스
- 인천 송도서 출근하던 30대, 횡단보도 건너다 굴삭기에 참변(종합) | 연합뉴스
- 음주 운전하다 차 5대 들이받고 도망간 현직 교사 | 연합뉴스
- 임영웅 정관장 광고영상 40시간 만에 200만 뷰 돌파 | 연합뉴스
- '주유소 직원 분신' 전자담배로 속여 대마 건넨 30대 구속기소 | 연합뉴스
- 관광객 환영부스 찾은 장미란·이부진 "韓 첫인상 좋아지길"(종합) | 연합뉴스
- "배달 탕수육 이게 뭐야"…전화로 욕설한 손님 벌금 300만원 | 연합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