셸비 밀러, 올시즌 가장 불운..ESPN 10명 선정

2015. 9. 1. 04:14
번역beta Translated by kaka i
글자크기 설정 파란원을 좌우로 움직이시면 글자크기가 변경 됩니다.

이 글자크기로 변경됩니다.

(예시) 가장 빠른 뉴스가 있고 다양한 정보, 쌍방향 소통이 숨쉬는 다음뉴스를 만나보세요. 다음뉴스는 국내외 주요이슈와 실시간 속보, 문화생활 및 다양한 분야의 뉴스를 입체적으로 전달하고 있습니다.

[OSEN= LA(미국 캘리포니아주), 박승현 특파원]ESPN이 1일(이하 한국시간) 올시즌 가장 불운한 선수 10명을 선정했다.

물론 가장 운이 없는 선수는 애틀랜타 브레이브스 투수 셸비 밀러다. 불운하다고 선정됐지만 잘 하는 선수들도 많다. 더 잘 할 수도 있었는데 그렇지 못했다는 점에서 불운하다고 본 셈이다.

▲셸비 밀러(애틀랜타 브레이브스)당연히 1등은 애틀랜타 브레이브스 셸비 밀러다. 현재 18연속 경기 무승, 10연패를 기록 중이다. 이 사이 평균자책점은 3.25였다. 연패행진 초반에는 많은 사람들이 '밀러는 어떻게 승리할 수 있는지 모른다'고 말했지만 넌센스다. 밀러는 아주 잘 던졌다. 그러나 운이 없었다. 득점지원도 받지 못했다. 밀러의 무승행진이 시작된 5월 24일 이후 디트로이트 타이거즈의 알프레도 시몬은 평균자책점이 6.67이었으나 6승 7패를 기록했다. 콜비 루이스(텍사스 레인저스)역시 5월 24일 이후 평균자책점이 4.85 이지만 10승을 수확했다.

▲스캇 카즈미어(오클랜드 어스레틱스-휴스턴 애스트로스)평균자책점 2.45로 아메리칸리그 평균자책점 4위에 올라 있지만 아직 7승에 그치고 있다. 올 시즌 무실점으로 잘 던지고 승패 없이 물러난 경기가 3번이나 된다. 메이저리그에 이런 투수가 5명이 있다. 이것만으로도 충분히 불운인데 카즈미어는 올 시즌 2점 이상을 내주고 이긴 경기가 한 번도 없다. 이 경우 9패만 기록했다. 9패 중 8패는 2실점 혹은 3실점 했음에도 당한 것이다.

▲크리스 데이비스(볼티모어 오리올스)데이비스는 현재 35 홈런으로 아메리칸리그 홈런 선두인 넬슨 크루즈(시애틀 매리너스)에 4개 뒤져있다. 하지만 데이비스는 펜스를 넘어가는 타구를 날리고도 외야수의 호수비에 걸려 잡힌 타구(홈런 라버리)가 4개나 된다.

홈런 라버리가 드문 것은 아니지만 특정 선수가 한 시즌에 4번이나 당한는 것은 흔한 일이 아니다. 지난 해의 경우는 르네 리베라(탬파베이 레이스)가 2번 기록한 것이 제일 많았다. 올 시즌에도 두 번 이상 당한 선수는 데이비스 외에 뉴욕 메츠의 윌머 플로레스(2회) 뿐이다.

▲마르코 에스트라다(토론토 블루제이스)두 번이나 8회를 노히트 상태에서 시작했지만 기록 달성에 실패했다. 그것도 6월 20일과 25일 연속 해서 그랬다. 6월 19일 볼티모어 오리올스전에서는 8회 선두타자에게 빗맞은 안타(유격수 너머 좌익수 앞에 떨어지는)로 노히트가 깨졌고 다음 등판인 6월 25일 탬파베이 레이스전에서는 8회 1사 후 내야안타로 퍼펙트가 깨졌다.

7이닝 이상 두 번이나 노히트로 가다가 기록행진이 멈춘 단 한 명의 선수가 또 있다. 물론 셸비 밀러다. 두 경기 중 한 경기는 9회 2사 후 안타가 나왔다

▲알버트 푸홀스(LA 에인절스)푸홀스는 34홈런을 기록 중이다. 하지만 타율은 메이저리그 데뷔 후 가장 낮은 2할4푼7리에 머물러 있다. BABIP( batting average on balls in play )는 더욱 낮아 .220에 불과하다. 이는 규정타석에 든 선수 중 최악인 휴스턴 애스트로스 루이스 발부에나(.219)에 근소하게 앞서 있을 뿐이다.

보통 BABIP가 낮은 선수는 플라이볼이 많고 땅볼과 라인 드라이브 타구가 적을 경우 생긴다. 하지만 푸홀스는 2009년-2014년 41.4% 땅볼, 40.2% 플라이볼, 17.6% 라인드라이브 타구를 기록했다. 이는 올 시즌 40.5% 땅볼, 39.5% 플라이볼, 18.6% 라인드라이브 타구에 비해 크게 달라진 것이 없다.

푸홀스의 땅볼이나 라인드라이브 타구가 이전에 비해 약해졌고 수비 시프트 역시 타율에 영향을 준다. BABIP 역시 세인트루이스 카디널스 시절보다 떨어진 것도 사실이다. 하지만 이번 시즌은 불운까지 겹쳤다는 것을 숫자들이 보여준다.

▲코리 클루버(클리블랜드 인디언스)지난 해 평균자책점 2.44를 기록하면서 사이영상을 수상했던 클루버는 올 시즌 8승 13패 평균자책점 3.41에 머물러 있다. 그럼 그냥 부진한 시즌인가. 꼭 그렇지 않다. 클루버의 FIP(Fielding Independent Pitching)는 2.86으로 지난 해 2.35에 비해 높아지기는 했지만 여전히 훌륭하다.

지난 해 상태 타자들이 기록한 타율/출루율/장타율=.233/.279/.345와 올 시즌 .229/.273/.361을 비교해도 차이가 없다.잔루율이 올 시즌 71.1%으로 지난 해 78.6% 보다 떨어진 것이 그나마 가장 큰 차이다. 이를 두고 올 시즌 좋지 않은 성적이 결국 주자가 있을 때 타자를 아웃 시키지 못한 탓이라고 할 수도 있지만 이 보다는 불운하다고 하는 것이 더 맞는 것 같다.

▲클레이튼 커쇼(LA 다저스)커쇼는 지난 해27경기에 등판해서 198이닝을 던지고 사이영상과 MVP를 동시 수상했다. 21승 3패와 평균자책점 1.77이라는 훌륭한 성적 때문이었다.

올시즌 커쇼는 26경기에 등판해 185이닝을 던졌고 평균 자책점 2.24를 기록하고 있다. 하지만 승수는 11승에 머물고 있다. 커쇼의 불운은 최근 2경기에서 알 수 있다. 8월 19일 7이닝 1실점한 뒤 4-1로 앞선 상황에서 교체됐지만 승리가 날아갔다. 8월 24일에는 8이닝 1실점한 뒤 2-1로 앞선 상황에서 교체 됐지만 또 승리를 추가하지 못했다.

▲브라이스 하퍼(워싱턴 내셔널스)내셔널리그 MVP 경쟁에 나서고 있지만 만약 팀이 포스트시즌에 진출하지 못한다고 하면 논란거리가 될 수 있다. 하퍼가 본격적으로 좋은 성적을 내기 시작한 것은 동료들이 부상이나 부진에 빠져 있을 때였다. 현재 하퍼가 내셔널리그에서 최고의 선수라는데 이론이 없기는 하지만 이것이 과연 수상으로 이어질 수 있을지도 보장해주 것은 아니다.

▲저스틴 벌렌더(디트로이트 타이거즈)8월 27일 LA 에인절스전에서 9회 2루타로 개인 통산 3번째 노히트 경기를 놓쳤다. 만약 달성했다면 3회 이상 노히트를 기록한 6번째 선수가 될 수 있었다.

▲빌리 번스(오클랜드 어슬레틱스)7월 26일 샌프란시스코 자이언츠전 3회 타석에 들어섰다가 자신이 친 타구에 중요 부위를 맞은 뒤 교체 됐다. /nangapa@osen.co.kr

<사진>ⓒAFPBBNews = News1(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2015 프로야구 스카우팅리포트]

[요지경세상 펀&펀]

[Copyright ⓒ OSEN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Copyright © OSEN.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이 기사에 대해 어떻게 생각하시나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