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5 아시아 선수권] 미끄러진 슛 찬스, 박지수의 숙제

[바스켓코리아 = 최해인 기자] 감격의 첫 승, 하지만 되짚어봐야 할 기록들이 있다.

대한민국 여자농구 대표팀이 지난달 31일 중국 우한에서 펼쳐지는 2015 FIBA 여자농구 아시아 선수권 예선 세 번째 경기에서 태국을 만나 97-41로 이겼다.

태국은 평균 신장이 173cm(한국은 180cm)에 불과하며 한수 아래 전력으로 평가 받던 팀이었다. 태국에서 가장 큰 신장을 가진 선수는 파클라다타난 티라타나니티오(188cm, 센터)이며, 대부분 160cm, 170cm의 신장을 가졌다. 티라타나니티오와 클로이하이 페센카(180cm, 센터)만이 180cm대의 신장이었다. 그만큼 한국은 선수들을 고루 기용하며 경기력 유지와 컨디션 조절에 신경 썼다. 1쿼터부터 올 코트 수비 체제를 유지하며 몸을 움직였다.

먼저, 강아정(180cm, 포워드)은 팀 내 최다인 30득점을 올렸다. 김규희(171cm, 가드)는 이번 대회 처음으로 출전했다. 그것도 스타팅 라인업에 이름을 올렸다. 김규희는 득점과 리바운드, 어시스트, 스틸 등 주요 기록에서 준수한 활약을 펼쳤다. 지난 중국전에서 깜짝 활약했던 홍아란(174cm, 가드)은 지난 활약에 비해, 이번에는 조금 주춤했다. 야투 성공률이 떨어졌다. 하지만 리바운드, 어시스트에서 힘을 보태며 김규희와 함께 한국의 가드진 살림을 이끌었다.

아쉬운 점. 한국은 예선 세 번째 경기에서도 이번 대회 내내 문제점이었던 야투 적중률을 높이지 못했다. 특히 높이에서 우위를 점했음에도 불구하고, 경기 초반부터 저조한 야투 성공률을 보였다.

박지수(195cm, 센터)가 1쿼터부터 흔들렸다. 박지수는 1쿼터에 골밑에서 4번의 득점 찬스를 얻었으나 모두 득점을 올리지 못했다. 신장에서 월등히 앞섰지만, 침착한 마무리를 보여주지 못했다. 박지수는 1쿼터에 8개의 리바운드를 건져냈지만, 득점에서는 제 역할을 해내지 못했다. 대신 3번의 자유투를 얻었고, 자유투로만 5득점했다. 이 후 박지수는 3개의 필드골을 성공시켰다. 하지만 30%의 야투 성공률을 보이며 다소 아쉬운 성적표를 받아들었다.

양지희가 100%의 야투 성공률을 보였으나, 곽주영(185cm, 포워드)의 야투율도 좋지 못했다. 곽주영은 25%의 야투 성공률을 기록했다.

한국의 이 날 경기 필드골 성공률은 35.4%. 높이와 전력의 우위에도 불구하고 효율성을 끌어올리지 못했다. 특히 노마크 슛 찬스를 놓치는 장면이 자주 나와 더욱 아쉬웠다.

한국은 이제 대만을 만난다. 대만은 지난 31일 일본을 만나 44-60으로 졌다. 일본을 맞은 대만은 엎치락뒤치락하는 경기를 펼치다 역전패 당했다. 대만은 한국이 만났던 태국을 상대로도 113-42, 더 완벽한 경기를 해냈다. 한국은 긴장을 늦추지 않아야 한다.

#주요 선수 기록(대한민국)

강아정 - 30분, 30점(3점슛7개), 5리바운드, 2어시스트

박지수 - 24분 20초,12점(자유투6득점),13리바운드(공격 리바운드7개), 2블록슛

김규희 - 30분,9점, 7리바운드, 9어시스트, 4스틸

홍아란 - 30분, 9점, 6리바운드(공격리바운드 4개), 3어시스트

양지희 - 10분,8점(야투율100%), 4리바운드

#주요 선수 기록(일본)

엉카나 부아파 - 34분 57초, 9점, 2리바운드

클로이하이 페센카 - 29분 6초, 8점, 5리바운드

파클라다타난 티라타나니티오 - 15분 1초, 6점, 4리바운드

디다폰 마이험 - 25분 53초, 6점, 4리바운드, 2어시스트

칠리사 칸사와 - 24분 50초, 5점, 5리바운드

#팀 간 기록 비교(앞에 기재된 팀이 대한민국)

2점슛 성공률 : 36.8% (21/57) - 36.6% (15/41)

3점슛 성공률 : 33.3% (13/39) - 15.8% (3/19)

자유투 성공률 : 88.9% (16/18) - 100% (2/2)

리바운드 :64 (공격 리바운드30)- 40 (공격 리바운드 10)

어시스트 : 23 - 7

스틸 : 15 - 4

블록슛 : 4 - 0

턴오버 : 7 - 28

사진제공 = WKBL