내년 美대선에서도 TV광고 대세..5조원 넘어설 듯
[뉴욕= 이데일리 김혜미 특파원] 소셜네트워크서비스(SNS) 등 디지털 미디어의 역할이 확대되고 있음에도 불구, 오는 2016년 미국 대통령 선거에서도 텔레비전 광고 지출이 여전히 가장 많은 비중을 차지할 것으로 보인다.
31일(현지시간) 월스트리트저널(WSJ)은 미 연방통신위원회(FCC) 집계를 인용, 내년 대통령 선거와 관련해 이달 중순까지 텔레비전 광고 비용이 지난 2012년 같은 기간 대비 900% 증가했다고 밝혔다. FCC에 따르면 후보자 및 외부 지원그룹들은 4년 전 이맘 때보다 3배 이상 많은 4700만달러 이상을 지출했다.
TV 광고를 분석, 집계하는 캔타르 미디어에 따르면 2016년 대선에서 케이블 및 공중파TV 지출 규모는 지난 2012년 38억달러보다 16% 가량 증가한 44억달러(한화 약 5조2030억원)에 이를 것으로 전망된다. 조사를 담당한 엘리자비스 윌너 책임자는 “TV는 정보를 필연적으로 찾아보지 않는 수동적인 유권자들과 접촉할 수 있는 최고의 수단”이라고 말했다.
디지털 미디어 지출 비용 역시 증가할 전망이지만 TV에는 아직 못미친다. 보렐 어소시에이츠는 내년 대선에서 후보자 및 외부 그룹들이 디지털 광고에 지출할 비용은 총 11억달러로 지난 2012년 대선 1억6200만달러 대비 700% 가량 급증할 것이라고 보도했다.
미국인들은 여전히 온라인보다는 TV에 소비하는 시간이 많다. 닐슨에 따르면 미국 성인들은 평균 주당 36시간을 TV에 소요하고 있으며 스마트폰이나 태블릿PC, 컴퓨터 등에는 16시간을 소비한다.
다만 시간이 갈수록 TV와 디지털 미디어의 격차는 좁혀질 것으로 보인다. 지난 2012년 대선에서 디지털 광고 비중은 22%였으나 2014년에는 28%로 확대됐고, 2016년에는 34%로 늘어날 전망이다. 구글과 페이스북 등은 디지털 미디어를 이용할 경우 특정 유권자들에게 집중할 수 있다고 강조하고 있다.
브렌트 맥골드릭 딥 루트 어낼리틱스 최고경영자(CEO)는 “TV는 여전히 선거운동에 있어 디지털 미디어보다 더 큰 비중을 차지하고 있지만, 격차는 좁아지고 있다”며 “오는 2020년 대선에서는 온라인 지출 규모가 33억달러까지 늘어날 수 있다”고 말했다.
김혜미 (pinnster@edail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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