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베 퇴진' 시위 확산에도..지지율 오히려 반등, 왜?

이정헌 2015. 8. 31. 22:2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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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베 담화, 일본 내 평가 좋은 게 이유

[앵커]

아베 정권이 일본을 '전쟁할 수 있는 나라'로 만드는 법안을 강행 처리하려는 데 대한 반대 시위가 들불처럼 번지고 있습니다. 어제(30일) 도쿄 시내엔 역대 최대 규모인 12만명이 모여 아베 퇴진을 외쳤는데요. 이런 가운데 아베 내각의 지지율은 오히려 반등하고 있어 고개를 갸우뚱하게 합니다.

이정헌 도쿄 특파원입니다.

[기자]

일본 국회의사당 주변을 시위대가 에워쌌습니다.

곳곳에서 몸싸움도 벌어졌습니다.

[시위대 : 아베 물러나라! 아베 물러나라!]

어제 도쿄를 포함해 전국 300여곳에서 안보법 반대 집회가 열렸습니다.

[사카모토 류이치/일본 작곡가 : 지금 민주주의를 파괴하고 (평화) 헌법을 훼손하려고 하고 있습니다.]

이번 시위는 1960년 아베의 외할아버지, 기시 노부스케 전 총리가 독단적으로 미일안보조약 개정을 밀어붙인 것에 항의하던 30만명 시위를 닮았습니다.

기시는 결국 6개월 만에 총리직에서 물러났습니다.

하지만 안보법 반대 여론에도 아베 내각의 지지율은 오히려 반등세로 돌아섰습니다.

지난 주말 여론조사에선 지지율이 46%로 치솟았습니다.

국제사회에서 논란을 일으킨 아베 총리의 전후 70년 담화가 일본 내에선 긍정적인 평가를 받고 있는 게 지지율 상승의 주원인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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