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7조' 홈플러스 매각 진통..먹튀·구조조정 논란

2015. 8. 31. 21:5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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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국내 대형마트 2위인 홈플러스가 매각을 앞두고 있습니다.

인수 대금만 7조 원 안팎으로 우리나라에서 이뤄진 역대 최대 규모의 인수합병이 될 전망인데, 구조조정과 먹튀 논란으로 진통을 겪고 있습니다.

김현아 기자가 보도합니다.

[기자]

홈플러스 매각 협상이 진행되는 가운데 노조는 계속 반대 시위를 이어가고 있습니다.

인수 후보인 MBK 파트너스와 KKR이 모두 사모 펀드인 게 문제가 됐습니다.

노조는 사모 펀드의 경우 차익 실현을 위해 기업의 미래는 등한시한 채 대규모 구조조정을 할 게 뻔하다고 주장하고 있습니다.

실제로 사측이 비정규직 4명을 갑자기 해고해 노조는 더 세게 반발하고 있습니다.

[안현정, 홈플러스 노동조합 부산본부장]

"직원이 너무 많다고 직원을 지금 해고했습니다. 계약해지라고 명명해서 말하고 있지만, 저희는 홈플러스 매각 과정에서 일어나는 구조조정이라고밖에 생각할 수 없기 때문에..."

게다가 테스코는 한때 1조 3천억 원 규모의 현금 배당을 추진하면서 이른바 '먹튀' 논란을 일으켜 노조의 불신을 키웠습니다.

홈플러스의 현금 자산은 260억 원 정도로 1조 3천억 원을 배당하려면 거액을 차입해야 하는데 이는 재무 건전성을 악화시켜 정리해고로 직결될 수 있기 때문입니다.

노조는 고용 대책을 밝히지 않을 경우 사모펀드로의 매각을 무산시킨다는 계획입니다.

불가피하게 매각되더라도 고용 대책이 미흡하면 단체 행동에 나설 것을 분명히 했습니다.

하지만 테스코는 매각 협상은 비공개가 원칙이라며 아무런 답도 내놓지 않고 있습니다.

결국, 인수금액만 7조 원, 국내 인수합병 사상 최대 규모가 될 것으로 보이는 홈플러스 인수전은 한동안 진통을 거듭할 전망입니다.

YTN 김현아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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