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배달 알바' 10대들, 사고 나도 보상 못 받아..왜?

고아름 2015. 8. 31. 21:4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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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멘트>

오토바이 사고로 다친 음식 배달원 세 명 중 한 명은 10대 청소년 이라는데요.

교통 사고를 당하고도 보상 못받는 경우가 허다하다고 합니다.

왜 이런 일들이 계속 되는지 고아름 기자가 취재했습니다.

<리포트>

신호 무시, 속도 위반.

배달 오토바이 무리가 교차로를 질주합니다.

갑자기 끼어들어 차선을 이리저리 바꿔가며 곡예 운전을 하기도 합니다.

<녹취> 피자집 배달 아르바이트 : "늦으면 화내고 그러니까. (빨리라는 시간이 얼마 정도죠?) 한 20분 정도? 원래는 30~40분 정도인데..."

<녹취> 햄버거 프랜차이즈 배달 아르바이트 : "주문 시간이 있거든요. 30분에서 35분 정도 돼요. 손님들은 그렇게 안내를 받고 기다리고 있으니까.."

시간을 다투는 위험한 질주는 사고로 이어집니다.

최근 3년 동안 천 3백명 넘게 다쳤고, 29명이 숨졌습니다.

산재 보험에 가입한 업소만을 대상으로 한 수치입니다.

보험에 들지 않은 소규모 식당들도 많아 실제 사고를 당하는 배달원은 훨씬 많을 것으로 추정됩니다.

<녹취> 중국음식점 배달 아르바이트 : "현금으로 끝내시려는 분들이 많죠. 치료 잘 하고 쉬어라. 그렇게 나가면 다시 안 불러요."

특히 오토바이 사고로 다친 음식 배달원 세 명 가운데 한 명은 보상 규정을 잘 모르는 10대 청소년입니다.

<녹취> 심상정(국회 환경노동위원) : "고용노동부는 특히 영세 음식업체를 대상으로 산업재해 보험 가입 여부를 조사하고 그걸 토대로 안전 대책을 종합적으로 마련해야 할 것입니다."

'빨리빨리 배달'에 내몰리면서 청소년들의 안전이 위협받고 있습니다.

KBS 뉴스 고아름입니다.

고아름기자 (areum@kb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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