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좌완 에이스' 박세진, 대만 혼내줬다

오사카 | 이정호 기자 2015. 8. 31. 21:36
번역beta Translated by kaka i
글자크기 설정 파란원을 좌우로 움직이시면 글자크기가 변경 됩니다.

이 글자크기로 변경됩니다.

(예시) 가장 빠른 뉴스가 있고 다양한 정보, 쌍방향 소통이 숨쉬는 다음뉴스를 만나보세요. 다음뉴스는 국내외 주요이슈와 실시간 속보, 문화생활 및 다양한 분야의 뉴스를 입체적으로 전달하고 있습니다.

세계청소년야구 예선 4연승 "일본전 나간다면 꼭 이겨 우승"

제27회 세계청소년야구선수권대회 B조 조별예선 4차전 한국-대만전이 열린 31일 일본 오사카 마이시마 구장. 전날 아마 최강 쿠바를 넘은 이종도 감독은 객관적인 전력에서 앞서는 대만전을 앞두고 ‘강공’을 택했다.

박세진
신생팀 KT의 1차 지명을 받은 좌완 박세진(18·경북고3)을 선발로 내세웠다. 청소년대회 전적에서 대만에 4승10패로 밀렸던 만큼 박세진을 내세워 이변의 가능성을 차단하고 연승 흐름을 이어가겠다는 의지였다.

이 감독은 “오늘 대만을 잡으면 조 1위를 완전히 차지할 수 있다. 오늘이 승부처”라고 박세진을 투입한 이유를 설명했다.

한국은 박세진이 기대대로 호투하면서 대만을 4-3으로 제압, 4전 전승으로 조 1위를 지켰다.

타선이 초반부터 박세진의 어깨를 가볍게 해줬다.

1회초 안상현의 1타점 중전 적시타로 선취점을 냈고, 3회에는 임석진의 2타점 좌전 2루타와 주효상의 적시타로 3점을 더해 점수차를 4-0까지 벌렸다.

박세진은 이날 비가 끊임없이 내리는 와중에도 더 안정감있는 투구를 보여줬다. 최고 구속은 140㎞에 미치지 못했지만 볼 끝이 좋았고, 제구가 훌륭했다. 박세진의 역투에 4회까지 대만은 수비 실책 하나로 출루한 것이 유일했다.

박세진은 5회말 선두타자에게 2루타로 첫 피안타를 허용한 뒤 폭투와 외야 플라이로 1실점했다. 삼진 7개를 잡은 박세진은 팀이 4-1로 앞선 6회 이영하(18·선린인터넷고3)와 교체돼 마운드에서 내려왔다.

박세진은 이번 대표팀에서 전통적으로 일본에 강했던 좌완 계보를 이어줄 투수로 꼽힌다. 올 대표팀 투수 엔트리 8명 가운데 좌완은 박세진과 최성영(설악고3)뿐이다.

A조 상위팀과 맞대결을 펼쳐야 하는 슈퍼라운드부터는 숙적 일본과의 대결이 예정돼 있어 두 좌완의 어깨에 시선이 집중될 것으로 전망된다. 박세진은 “맡겨지는 역할을 다할 수 있도록 하겠다. 슈퍼라운드나 결승에서 일본전에 나간다면 꼭 이겨 우승을 해보고 싶다”는 각오를 밝혔다. 한국은 1일 같은 장소에서 이탈리아와 B조 예선 최종전을 치른다.

<오사카 | 이정호 기자 alpha@kyunghyang.com>

Copyright © 경향신문.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이 기사에 대해 어떻게 생각하시나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