군 복무 앞둔 배상문 '도전은 끝나지 않았다'
“한국에서 열리는 프레지던츠컵에 꼭 나가고 싶다.”
배상문(29)이 미국프로골프(PGA) 투어 플레이오프 1차전 더 바클레이스에서 3라운드 공동선두에 오르자 미국 언론은 그가 곧 한국으로 돌아가 군 복무를 해야 한다는 사실에 주목했다.
배상문이 31일 바클레이스 마지막 라운드 2번홀에서 티샷을 한 뒤 타구를 바라보고 있다. 에디슨 | AFP연합뉴스 |
그러나 배상문은 31일 미국 뉴저지주 에디슨의 플레인필드CC(파70·7012야드)에서 열린 바클레이스 최종 라운드에서 버디 3개, 보기 5개로 2타를 잃고 합계 9언더파 271타를 기록, 공동 6위로 마쳤다. 우승은 최종 라운드에서 신기의 퍼트로 8타를 줄인 3라운드 공동선두 제이슨 데이(호주)가 차지했다.
비록 선두권에서 내려왔지만 배상문은 크게 선전했다. 페덱스컵 랭킹 34위로 플레이오프 1차전에 나갔던 배상문은 그 순위를 23위로 끌어올려 오는 4일 시작되는 2차전 도이체방크 챔피언십에 올랐다. 이 대회에는 상위 100위까지만 진출한다. 계속해서 선전한다면 30명만 겨루는 최종전 투어 챔피언십에도 나갈 수 있다.
배상문은 이번 대회 선전으로 세계 랭킹을 114위에서 96위로 끌어올렸다.
배상문은 한국에 돌아오기 전까지 최대한 좋은 성적을 내고자 한다. 현재 프레지던츠컵 랭킹에서는 25위로 밀려 있어 10위 내 진입이 어렵지만, 좋은 성적을 낸다면 인터내셔널팀 단장 닉 프라이스의 추천을 받을 수 있기 때문이다. 배상문은 3라운드 종료 후 인터뷰에서 “닉 프라이스의 눈에 들기 위해 내일 열심히 치겠다”고 했다.
<김경호 선임기자 jerome@kyunghya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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