군 복무 앞둔 배상문 '도전은 끝나지 않았다'

김경호 선임기자 입력 2015. 8. 31. 21:26
번역beta Translated by kaka i
글자크기 설정 파란원을 좌우로 움직이시면 글자크기가 변경 됩니다.

이 글자크기로 변경됩니다.

(예시) 가장 빠른 뉴스가 있고 다양한 정보, 쌍방향 소통이 숨쉬는 다음뉴스를 만나보세요. 다음뉴스는 국내외 주요이슈와 실시간 속보, 문화생활 및 다양한 분야의 뉴스를 입체적으로 전달하고 있습니다.

바클레이스 공동 6위로 '선전'투어PO 최종전도 진출 가능세계랭킹도 96위로 끌어올려

“한국에서 열리는 프레지던츠컵에 꼭 나가고 싶다.”

배상문(29)이 미국프로골프(PGA) 투어 플레이오프 1차전 더 바클레이스에서 3라운드 공동선두에 오르자 미국 언론은 그가 곧 한국으로 돌아가 군 복무를 해야 한다는 사실에 주목했다.

배상문이 31일 바클레이스 마지막 라운드 2번홀에서 티샷을 한 뒤 타구를 바라보고 있다.

에디슨 | AFP연합뉴스
AP, 로이터 통신 등의 시선은 PGA 투어 플레이오프에서 우승을 다툴 정도로 경쟁력을 갖춘 선수가 한국에 돌아가 한 달에 130달러 봉급을 받으며 의무적으로 병역을 마쳐야 한다는 사실에 집중됐다. 현지 언론은 남은 기회에서 최선을 다해 다음달 인천 송도 잭 니클라우스 골프장에서 열리는 프레지던츠컵에 인터내셔널 대표팀 멤버로 나가고 싶다는 배상문의 인터뷰를 그대로 전했다. 배상문이 대회 최종 라운드에서 우승까지 했다면 그의 스토리는 더 큰 화제가 됐을 것이다.

그러나 배상문은 31일 미국 뉴저지주 에디슨의 플레인필드CC(파70·7012야드)에서 열린 바클레이스 최종 라운드에서 버디 3개, 보기 5개로 2타를 잃고 합계 9언더파 271타를 기록, 공동 6위로 마쳤다. 우승은 최종 라운드에서 신기의 퍼트로 8타를 줄인 3라운드 공동선두 제이슨 데이(호주)가 차지했다.

비록 선두권에서 내려왔지만 배상문은 크게 선전했다. 페덱스컵 랭킹 34위로 플레이오프 1차전에 나갔던 배상문은 그 순위를 23위로 끌어올려 오는 4일 시작되는 2차전 도이체방크 챔피언십에 올랐다. 이 대회에는 상위 100위까지만 진출한다. 계속해서 선전한다면 30명만 겨루는 최종전 투어 챔피언십에도 나갈 수 있다.

배상문은 이번 대회 선전으로 세계 랭킹을 114위에서 96위로 끌어올렸다.

배상문은 한국에 돌아오기 전까지 최대한 좋은 성적을 내고자 한다. 현재 프레지던츠컵 랭킹에서는 25위로 밀려 있어 10위 내 진입이 어렵지만, 좋은 성적을 낸다면 인터내셔널팀 단장 닉 프라이스의 추천을 받을 수 있기 때문이다. 배상문은 3라운드 종료 후 인터뷰에서 “닉 프라이스의 눈에 들기 위해 내일 열심히 치겠다”고 했다.

<김경호 선임기자 jerome@kyunghyang.com>

Copyright © 경향신문.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이 기사에 대해 어떻게 생각하시나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