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학총장·교수 '일괄 사퇴'..법적 소송까지 불사

박상용 2015. 8. 31. 21:1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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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멘트>

교육부로부터 'D,E'의 하위 등급을 받은 지방 대학과 지역 사회는 충격을 감추지 못하고 있습니다.

일부 대학은 총장과 보직 교수가 일괄 사퇴하고 평가 절차에 하자가 있다며 법적 소송에 나설 움직임까지 보이고 있습니다.

계속해서 박상용 기자의 보도입니다.

<리포트>

전국 9개 거점 국립대학교 가운데 유일하게 'D' 등급을 받은 강원대학교.

신승호 총장과 16명의 보직교수들이 책임을 지고 사퇴 의사를 밝혔고 교육부를 상대로 법적 대응에 나서겠다는 입장입니다.

<인터뷰> 김도경(강원대 대외협력본부장) : "저희들이 이의 제기 신청한 부분이 전혀 반영되지 않은 부분에 대해서 강력하게 앞으로 계속 항의해 나갈 예정이고요. 법적인 절차라든지."

재학생들은 당황스럽다는 반응입니다.

<인터뷰> 유지호(강원대 3학년) : "제가 다니고 있는 학교에서 그런 평가를 받았다는 것 자체가 가슴 아팠고, 내가 맞닥뜨려야 되는 현실이니까."

내년부터 정부재정지원사업 제한과 입학 정원 감축 등의 제재를 받게될 하위 등급 대학들은 향후 파장에 촉각을 곤두세우고 있습니다.

당장 다음달 9일부터 시작되는 내년도 수시 모집에서 학생들이 지원을 기피하는 등의 부작용을 우려하고 있습니다.

<인터뷰> 박찬정(청주대 교수회장) : "피해자가 따로있고 책임자가 따로있는 상황입니다.책임은 학교를 이렇게 부실하게 운영한 총장 이하 보직교수들과 재단이 책임을 져야되는 일이고요."

하지만 이번 평가결과에 대해 뼈를 깎는 자구노력을 통해 경쟁력을 높이는 계기로 삼자는 자성의 목소리도 나오고 있습니다.

KBS 뉴스 박상용입니다.

☞ 교육부 대학구조개혁 평가결과- 학자금 대출 대학 명단 [PDF]

박상용기자 (miso@kb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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