명성황후 비유..박 대통령-반 총장 방중에 일 언론 망언
전용우 2015. 8. 31. 20:16
"사대주의에 따른 참석..명성황후 전철" 스가 요시히데 일본 관방장관 "특정 과거에 초점 안 돼"
[앵커]
한국 대통령의 중국 전승절 군사 퍼레이드 참석에 대한 일본 극우 언론의 보도는 가시가 돋쳤습니다. 사대주의 운운하며 박근혜 대통령을 시해당한 명성황후에 비유하는 보도까지 내놓았습니다. 싸움은 중국과 일본의 언론사들 간에까지 번졌습니다.
전용우 기자입니다.
[기자]
'미-중 양다리 외교, 한국이 끊을 수 없는 민족의 나쁜 유산'이란 제목의 산케이 신문 칼럼입니다.
이 신문은 한국이 거대 열강 사이에서 줄타기 외교를 펼쳤던 조선조 말기를 연상시키는 사대주의 행태를 선보이고 있다고 비꼽니다.
이어 박 대통령을 일본에 의해 잔혹하게 시해당한 명성황후에 빗댑니다.
박근혜 대통령의 전승절 기념 군사퍼레이드 참석이 사대주의에 따른 것이라며, 비참한 최후를 맞은 명성황후의 전철을 밟을 거란 취지의 악담을 늘어놓은 겁니다.
이 신문은 반기문 총장의 퍼레이드 참석에 대해서도 "유엔에 대한 신뢰를 훼손하게 된다"고 비난했습니다.
스가 요시히데 일본 관방장관도 "유엔은 중립적이어야 한다"며 "특정 과거에 초점을 맞출 일은 아니다"라고 맞장구쳤습니다.
중국은 발끈했습니다.
관영 신화통신은 이 같은 일본의 태도는 역사를 직시하지 않는 일본의 왜곡된 심리를 드러냈다고 비판했습니다.
Copyright © JTBC.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이 기사에 대해 어떻게 생각하시나요?
JTBC에서 직접 확인하세요. 해당 언론사로 이동합니다.
- 박 대통령, 방중 계기 한·중 FTA 효과 극대화 나선다
- 중국 전승절이 가진 의미와 미리 보는 군사 퍼레이드
- 반기문 총장 "예정대로 퍼레이드 참석"..일본 항의 일축
- 일본 "한국, 미국보다 중국 중시" 한미 관계 이간질?
- 미 "존중한다"고 했지만..한미 정상회담 '변수' 될까?
- 윤 대통령·이재명 대표, 29일 오후 2시 대통령실서 영수회담
- 국방부, 독도 '분쟁지역'으로 쓴 군 교재 관련자에 '경고·주의' 뿐...고의 없었으니 단순 실수?
- '채 상병 사건' 유재은 국방부 법무관리관 공수처 출석
- 윤 대통령, 공수처장 후보에 판사 출신 오동운 변호사 지명
- "아일릿, 뉴진스 카피" 민희진 주장…'손가락욕' 아일릿 디렉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