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조업 '뚝' 서비스업 '쑥'.. 脫메르스 경기 혼조세

이영창 2015. 8. 31. 20:0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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중동호흡기증후군(메르스) 영향을 벗어나는가 했던 제조업의 생산과 체감경기가 다시 한 달만에 하락세로 돌아섰다. 반면 숙박ㆍ음식업과 예술ㆍ스포츠 분야의 호조 덕에 서비스업 생산은 상당폭 증가세를 보이는 등 경기가 산업부문에 따라 뚜렷한 혼조세를 보이고 있다.

통계청이 31일 내놓은 7월 산업활동 동향에 따르면, 제조업 생산은 6월에 비해 0.4% 감소했다. 자동차(4.9%), 기타운송장비(6.3%) 생산이 늘었으나, 전자부품(-8.2%)과 통신ㆍ방송장비(-11.0%) 생산이 부진한 때문이었다.

7월 제조업 평균가동률도 기계장비와 전자부품 쪽의 부진으로 74.7%를 나타내며 전달보다 0.5% 포인트 낮아졌다. 생산한 물품이 재고로 쌓이는 비율도 높아졌다. 제조업 재고는 6월보다 0.6% 증가했고, 제조업 재고지수는 139.6(2010년 수치를 100으로 잡음)으로 사상 최대치를 보였다.

반면 7월 서비스 생산은 메르스 여파를 확실히 벗어난 모습을 보이며 선전했다. 6월과 비교해 숙박ㆍ음식점(6.9%), 예술ㆍ스포츠ㆍ여가(7.1%), 금융ㆍ보험(2.0%) 등 대부분 분야의 생산이 늘었고, 전문 과학기술(-3.3%)과 부동산ㆍ임대(-0.6%) 분야 정도만 감소했다.

제조업 쪽 부진보다 서비스업의 호조가 더 두드러지면서 광공업(제조업 포함), 서비스업, 건설업, 공공행정, 농림어업 등 5개 산업군을 합한 전산업생산은 6월보다 0.5% 증가했다.

이날 한국은행이 발표한 8월 기업경기실사지수(BSI)에서도 제조업 체감경기 부진이 두드러졌다. 8월 제조업 업황 BSI는 68로 7월의 70보다 2포인트 내려갔다. 대기업의 BSI가 73으로 그나마 나았고 중소기업은 62에 머물렀다. 메르스 여파에서는 벗어났지만, 휴가로 조업일수가 줄고 중국 경기가 부진한 여파를 받은 것으로 해석된다.

BSI는 기업이 생각하는 경기 상황을 지수로 만든 것으로, 100 미만이면 경기를 부정적으로 보는 기업이 긍정적으로 보는 곳보다 더 많다는 얘기다.

세종=이영창기자 anti092@hankookilb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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