삼보컴 2세, 스마트폰 시장에 뛰어들다

전설리 2015. 8. 31. 18:2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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TG앤컴퍼니-SKT, 40만원대 '루나' 출시 이용태 창업주의 차남, 미니PC서 사업 확장 TG앤컴퍼니가 디자인, 제조는 대만 폭스콘에 외주

[ 전설리 기자 ]

삼보컴퓨터 관계사인 TG앤컴퍼니가 스마트폰사업에 뛰어들었다. 첫 스마트폰 ‘루나’를 국내 시장에 선보였다. 40만원대 중저가 스마트폰으로 TG앤컴퍼니가 기획·설계·디자인하고 애플 아이폰 위탁 제조사인 대만 폭스콘이 생산한 제품이다. 팬택도 버티기 힘들 정도로 경쟁이 치열해진 스마트폰 시장에서 TG앤컴퍼니가 삼성전자 LG전자 팬택에 이어 국내 네 번째 스마트폰 제조업체로 자리매김할 수 있을지 관심이 집중되고 있다.

○40만원대 중저가폰 ‘루나’

SK텔레콤은 오는 4일 TG앤컴퍼니의 첫 스마트폰 신제품 루나 판매를 시작한다고 31일 발표했다. 정식 판매에 앞서 1~3일 예약 판매를 받는다. 루나는 중저가 스마트폰이지만 테두리와 뒷면에 메탈(금속) 소재를 적용해 고급스러운 느낌을 살린 게 특징이다. 5.5인치 풀HD 디스플레이와 2.5㎓ 쿼드코어 애플리케이션프로세서(AP)를 적용했다. 카메라는 후면 1300만화소, 전면 800만화소다. 김성수 SK텔레콤 스마트디바이스(SD) 본부장은 “고급형 스마트폰에 버금가는 성능을 갖추고 있으면서도 출고가는 40만원대로 낮은 편”이라며 “실속형 스마트폰을 찾는 합리적인 소비자들에게 큰 인기를 끌 것”이라고 기대했다.

SK텔레콤은 루나 구매 가입자들을 위해 전국적인 애프터서비스(AS)망도 갖췄다. TG앤컴퍼니의 기존 AS센터 52곳, SK네트웍스 AS센터 56곳 등 총 108곳에서 AS를 받을 수 있다.

○삼보컴퓨터 창업주 2세의 도전

TG앤컴퍼니는 이용태 삼보컴퓨터 창업주의 차남인 이홍선 삼보컴퓨터 대표(사진)가 신사업 추진을 위해 2011년 창업한 삼보컴퓨터의 관계사다. 빅디스플레이, 휴대용 미니 PC 등 틈새 전자제품을 생산, 판매해왔으며 연간 매출 규모는 약 63억원이다.

이홍선 대표는 “스마트폰은 결국 손안의 PC”라며 “TG앤컴퍼니의 주요 사업 전략인 ‘N스크린(스마트폰 태블릿 TV 등 다양한 기기에서 콘텐츠를 이용하는 서비스)’의 마지막 조합으로 스마트폰 제조업에 진출하게 됐다”고 설명했다. 이어 “SK텔레콤, 대만 폭스콘과의 협업을 통해 가격에 비해 성능이 우수한 제품을 내놓을 수 있었다”며 “루나의 판매 추이와 시장 상황 등을 고려해 사업 방향성과 해외 수출 등을 검토할 계획”이라고 말했다.

TG앤컴퍼니와 SK텔레콤은 작년 하반기부터 스마트폰 판매를 협의해왔다. 스마트폰 사업 진출을 타진하던 TG앤컴퍼니와 새로운 스마트폰 협력사를 찾던 SK텔레콤 간 이해가 맞아떨어졌다. SK텔레콤은 팬택과 협력해 전략 스마트폰을 판매해왔다. 그러나 법정관리 중인 팬택이 매각절차를 밟게 되자 새로운 협력사가 필요했다. SK텔레콤 관계자는 “삼성전자 LG전자 애플 이외에 다양한 제품군을 갖추기 위해 TG앤컴퍼니와 협력하게 됐다”고 말했다.

전설리 기자 sljun@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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