朴, 2일 시진핑·리커창과 연쇄회담..'北核' 中역할 기대
◆ 韓中정상회담 D-1 ◆
주철기 청와대 외교안보수석은 지난달 31일 중국 방문 의미, 세부 일정과 관련한 공식 브리핑을 통해 "이번 정상회담은 시 주석과 6번째 회담하는 것이며, 두 정상은 한·중 관계 전반을 비롯해 한반도와 지역 정세에 관해 깊이 있는 논의를 할 예정"이라고 말했다.
주 수석은 이날 중국 전승절 행사 참석 의미와 관련해 "1000만명 인적 교류와 3000억달러 교역 규모 달성을 내다본 중국과 우호협력을 증진할 필요성과 함께 북한 핵 문제 해결 등 한반도 평화와 안전, 평화 통일에 대한 중국의 기여와 역할을 기대한다는 측면이 있다"며 "우리는 이번 기념행사가 과거 역사에 대한 올바른 인식과 평가를 바탕으로 동북아와 세계 평화, 화합, 협력을 촉진하는 의미 있는 계기가 되길 기대한다"고 말했다.
이는 한·중 관계가 경제적으로나 정치적으로 모두 뜨거운 '경열정열(經熱政熱)' 관계로 발전해 나아가고 있으며 앞으로 양자 문제에 협력을 강화하면서 대일 관계를 비롯한 동북아 지역과 세계 문제까지 외교(外交) 협력을 확대해 '경열정열외열(經熱政熱外熱)'의 한·중 관계를 만들자는 의지를 표현한 것으로 해석된다.
특히 한·중 양국은 앞으로 어떻게 양국 관계를 발전시켜 나갈지 협의하는 과정에서 자연스럽게 한·중·일 정상회담 재개를 비롯한 동북아 평화 안정에 대한 의견 교환이 이뤄질 것으로 보인다. 그동안 한·중·일 정상회담에 중국에서는 주석이 아닌 총리가 참석했다. 이에 따라 한·중·일 정상회담이 열리게 되면 시진핑 국가주석이 아니라 리커창 총리가 참석하게 된다.
박 대통령은 2일 저녁에는 시 주석 내외가 각국 정상을 위해 주최하는 환영만찬에 참석하고 3일 오전에는 톈안먼 광장에서 개최되는 '항일전쟁과 세계 반파시스트 전쟁 승전 70주년' 기념행사에 참석한다. 중국 현지 시간으로 오전 10시에 시작해 11시 30분까지 진행되는 전승절 행사는 국가 연주, 국기 게양, 시 주석 연설, 사열, 분열 등으로 구성되며, 박 대통령은 행사에 참석해 중국 인민해방군 등이 진행하는 군사 퍼레이드를 참관하게 된다.
중국 측 발표 내용 등에 따르면 박 대통령은 톈안먼 성루에 올라 시 주석 옆에서 이날 행사를 지켜볼 가능성이 큰 것으로 알려졌다. 이어 박 대통령은 3일 오후 상하이로 이동한 뒤 4일 오전 상하이 대한민국 임시정부 청사 재개관식과 동포 간담회에 참석한다. 또한 같은 날 오후에는 한·중 비즈니스 포럼에 참석해 연설을 한 뒤 귀국할 예정이다.
주 수석은 "중국 측은 이번 우리 측의 행사 참석과 관련해 여러 차례 우리 정상에 대해 각별한 의전과 예우를 제공하겠다는 입장을 밝힌 바 있다"고 말했다.
이런 가운데 한국과 중국 국방부 간 전화 핫라인이 9월에 공식 개통된다. 우리 국방부가 핫라인을 개설한 국가는 미국과 일본에 이어 중국이 세 번째다. 대중 협력 관계가 안보 분야로까지 확장됐음을 보여주는 것으로 해석된다.
국방부 관계자는 지난달 31일 "중국과 지속적으로 핫라인 개통을 위한 작업을 해왔다"며 "중국 전승절 행사가 끝나면 이른 시간 내에 직통전화 개설 협의를 할 것"이라고 말했다. 이 관계자는 "개통을 위해 기술적·실무적으로 남은 문제는 없다"며 "중국 국방당국이 전승절 행사를 주관하고 있기 때문에 시기적으로 그렇게 된 것"이라고 설명했다. 국방 핫라인 개통을 위해 지난달 초에 중국 측 실무진이 우리 국방부를 방문해 전화 교환기 설치에 따른 안정화 작업을 했고 양측은 개통을 기념하는 통화를 한·중 국방장관 간에 실시하는 방안을 검토 중인 것으로 알려졌다.
[김선걸 기자 / 김기정 기자 / 안두원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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