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합류임박' 김주찬, KIA의 5강 불씨 살리나

스포츠한국 김성태 기자 2015. 8. 31. 17:4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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KIA 김주찬. 스포츠코리아 제공

[스포츠한국 김성태 기자] 연패에 빠지며 5위 수성에 실패했다. 불안한 타선과 그걸 지켜본 마운드가 함께 무너진 것이 이유였다. 팀 타선이 제 역할을 해주지 못하니 마운드로 급급하게 막아낸 것이 결국 지금의 결과까지 이어졌다.

KIA는 31일 현재 56승 60패로 리그 6위에 자리하고 있다. 5위 한화가 57승 61패를 기록하며 승차는 차이가 없지만, 7위 SK와 8위 롯데와의 승차가 각각 1.5경기와 3경기로 언제든 위협을 받을 수 있는 상황이다.

이미 시즌 초반부터 KIA의 문제점은 확연하게 드러났다. 팀 타선의 저조한 성적이 매번 발목을 잡았다. 팀 타율 2할5푼2리는 여전히 리그 최하위를 기록하고 있다. 안타 개수(976개)나 장타율(3할9푼2리), 출루율(3할2푼8리) 모두 리그 하위권.

타격이 불안하다보니 경기마다 뽑아내는 득점이 적었고, 그나마 뽑아낸 소중한 득점을 지키기 위해 매번 마운드가 총력전을 펼쳐왔다. 그러다보니 불펜의 과부하가 심했다. 든든하게 버텨주던 김광수를 필두로 에반 믹, 한승혁, 심동섭, 최영필이 모두 힘이 빠졌다.

마무리 윤석민 역시 지난 26일 문학 SK전에서 상대 정상호에게 통한의 끝내기 홈런을 허용하며 무너졌다. 그것이 시작이었다. 이어지는 kt와 넥센의 경기에서도 KIA는 팀 타선의 난조와 함께 마운드까지 와르르 무너졌다.

그렇게 8월 들어 KIA 불펜진의 성적은 평균자책점 5.17로 급격하게 떨어졌다. 큰 차이는 아니지만 7월 22경기에서 4.81과 비교하면 저조한 성적.

앞으로 KIA가 막판까지 5위 경쟁에서 살아남기 위해서는 불펜의 과부하를 최소화 하는 것이 가장 시급하다. 다른 부분과 달리 불펜진의 계산이 서지 않으면 향후 팀 운용을 하기가 어려워지기 때문이다.

물론 선발진이 제 역할을 해주면 그 부담을 조금이나마 덜어낼 수 있다. 하지만 선발진의 역투 하나로는 역부족이다. 팀 타선의 활약까지 더해져야만 KIA는 막판까지 승부를 이어갈 수 있다. KIA는 돌아오는 김주찬에게 큰 기대를 걸고 있다.

김주찬은 지난 7일 광주 kt전을 앞두고 1군에서 제외, 제대로 부상을 치료하기 위해 10일 일본으로 건너간다. 이후 2주 가까이 치료에 전념했고 지난 22일 귀국했다. 그리고 지난 30일 넥센전을 앞두고 선수단과 함께 정상적으로 배팅훈련을 진행했다.

투입 시점이 얼마 남지 않았기에 김주찬의 합류는 KIA 타선에 있어 큰 도움이 될 것이 분명하다. 이전까지 팀 내에서 김주찬의 영향력은 상당했다. 규정타석은 채우지 못했지만 필과 더불어 유일하게 3할대 타율을 기록하고 있다. 홈런 역시 14개로 이범호(22개)와 필(18개) 이어 팀 내 3위.

김주찬의 빈 자리를 두고 내야수 김민우와 외야수 신종길이 타격과 수비에서 모두 활약하며 공백을 채웠지만, 결정적인 상황에서 득점을 올리는 모습은 김주찬에 비하면 다소 아쉬운 편. 유난히 기회에 강한 김주찬의 득점권 타율은 3할3푼6리로 필(3할5푼7리)과 비슷한 수준.

70경기만을 소화했지만 팀이 뽑아낸 497타점 가운데 홀로 50타점을 기록했다. 팀 타점의 10%를 김주찬이 홀로 책임졌다고 볼 수 있다. 그렇다보니 김주찬의 부상 공백은 KIA의 득점에 큰 영향을 끼칠 수 밖에 없었다.

실제로 김주찬은 일본에서 귀국한 후, 몸 상태를 좀 더 살펴보고 1군에 투입될 예정이었다. 하지만 급박한 팀 사정으로 인해 곧바로 1군에서 선수들과 함께 훈련을 진행했다. 그만큼 시급한 상황. 빠른 시일 내로 김주찬은 1군에 합류해 곧바로 경기에 투입될 예정이다.

실력은 확실히 갖춘 선수다. 관건은 김주찬이 더 이상의 부상 없이 시즌 마지막까지 뛸 수 있느냐다. 과연 김주찬의 합류로 KIA의 5강 불씨를 다시 살릴 수 있을지 관심이 모아진다.

스포츠한국 김성태 기자 dkryuji@sportshankook.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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