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여자골프 1인자 전인지 "LPGA 신인왕보다 올림픽 출전"

2015. 8. 31. 17:0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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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외모 가꿀 여유는 없지만..귀고리로 포인트" 드론 날리고 나노블럭 맞추기로 스트레스 풀어.."베푸는 사람 되고 싶다"

"외모 가꿀 여유는 없지만…귀고리로 포인트"

드론 날리고 나노블럭 맞추기로 스트레스 풀어…"베푸는 사람 되고 싶다"

(서울=연합뉴스) 권훈 기자= 올해 한국·미국·일본 3개국 여자프로골프 투어 메이저대회를 석권하고 내년에 미국여자프로골프(LPGA) 투어에 진출하는 전인지(21·하이트진로)가 내년에 LPGA 투어 신인왕보다는 올림픽 출전이 먼저라고 31일 연합뉴스와 인터뷰에서 밝혔다.

전인지는 "운동선수라면 올림픽에 출전하는 게 꿈 아니냐"면서 "나 역시 올림픽에 꼭 출전하고 싶고 출전하기 위해 최선을 다하겠다"고 강조했다.

전인지가 올림픽에 태극 마크를 달고 출전하려면 올림픽 개막 한달 전인 6월까지 올림픽 랭킹 15위 이내에 들어야 한다.

31일 현재 전인지는 올림픽 랭킹 9위에 올라있다. 1위 박인비(27·KB금융), 4위 유소연(25·하나금융), 5위 김효주(20·롯데)에 이어 네 번째다.

에비앙마스터스에 대비해 9월3일부터 열리는 한국여자프로골프(KLPGA)투어 한화금융클래식에 불참하는 전인지는 다음 달 1일 일찌감치 에비앙마스터스가 열리는 프랑스로 건너가 현지 적응에 나서기로 했다.

전인지는 "올해 일본과 미국을 오가면서 뛰어보니 컨디션 나쁠 때는 성적이 나오지 않더라"면서 "최상의 컨디션으로 대회에 출전해 좋은 성적을 거두는 게 팬들의 성원에 보답하는 길"이라고 일찌감치 에비앙마스터스 준비에 나선 배경을 설명했다.

지난해 출전해봤던 대회라서 현지 적응은 코스 답사보다는 충분한 휴식과 영양 섭취 등으로 컨디션을 끌어올리는데 주력하겠다고 말했다.

전인지는 "지난 27일 하이원리조트오픈 `1라운드 때 카트에서 내리다 발을 잘못 디뎌 삐끗했다"는 전인지는 치료를 잘 받아서 지금은 다 나았다고 밝혔다.

전인지는 US여자오픈 우승 이후 "처음에는 실감이 안 났다"면서 각종 일정이 빡빡해지고 일상복을 입고 있어도 알아보는 사람이 많아진 게 크게 달라진 점이라고 털어놨다.

3승 이상 달성, 매치플레이대회 우승, 작년 우승한 대회 타이틀 방어, LPGA투어 대회 우승과 LPGA 투어 출전권 획득 등 연초에 세운 다섯가지 목표를 모두 이룬 전인지는 올해 남은 4개월 동안은 "특별한 목표 설정보다는 항상 최상의 컨디션으로 경기에 나설 수 있는 요령을 배우는데 주력하겠다"고 말했다.

전인지는 취미와 외모 꾸미기 등 개인 일상에 대해서도 털어놓았다.

요즘 무인 비행기(드론) 날리기에 취미를 붙인 전인지는 대회장에도 무인 비행기를 가지고 다닌다고 공개했다. 경기가 끝나면 무인 비행기를 날리며 스트레스를 푼다고 말했다. 집에서는 나노블럭 맞추기로 머리를 식힌다고 덧붙였다.

하지만 역시 최고의 휴식은 잠자기라고 전인지는 말했다.

일요일에 대회가 끝나면 월요일에 짐싸서 다음 대회 장소로 이동하고, 미국과 일본 등을 오가는 고달픈 투어 프로 선수 생활에서 늘 잠잘 시간이 모자라기 때문이란다.

어릴 때 수학 영재였던 전인지는 "수학 문제 풀이를 좋아했다"면서 "골프는 수학적 사고와 판단력이 필요하기는 하지만 순간적인 감각이 더 중요한 것 같다"는 생각을 설명했다. 10살 터울 친언니가 수학 선생님이라는 새로운 사실도 밝혔다.

"예쁘다"는 말을 들으면 아직은 어색하다면서도 "예쁘다는 말 싫어하는 사람이 어디 있겠냐"면서 "예쁘다는 말 들으면 고맙고 기분좋다"고 미소지었다.

해외 원정이 많아지면서 피곤해서 그런지 얼굴에 뾰루지가 솟아 속이 상하다는 전인지는 "외모를 가꿀 여유는 없지만 귀고리로 포인트를 준다"고 귀띔했다.

전인지는 대회 때마다 귀고리를 바꿔 단다면서 10차례 우승 때마다 다른 귀고리를 착용했다는 전했다.

알음알음 소문이 나서 귀고리 선물이 많이 들어오고 지난 10일 생일 때도 생일선물로 귀고리를 많이 받았다고 자랑했다.

별명 '덤보'의 유래도 자세하게 설명했다. 스승인 박원골프아카데미 박원 원장이 '아기 코끼리 덤보처럼 우직하게 앞길을 걸어가라'는 뜻에서 지어줬지만 호기심이 많은 탓에 '팔랑귀'라는 인상도 '덤보'라는 별명이 굳어지는 데 한몫했다고 말했다.

호기심이 많을 뿐 절대 귀가 얇은 것은 아니라고 전인지는 강조하기도 했다.

전인지는 인생의 목표가 "많이 베푸는 사람이 되는 것"이라고 말했다. 그는 "이 자리에 오기까지 많은 분들의 도움 받았고 나 역시 누군가에 도움을 주고 희망을 주면 행복하더라"면서 "남을 돕고 베푸는 인생을 살고 싶다"고 밝혔다.

khoon@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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