탱화반환대책위 "흥국사 탱화 절도 의혹은 자초한 것"

신진아 2015. 8. 31. 16:3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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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뉴시스】신진아 기자 = '흥국사 도난 탱화 반환 대책위원회'(집행위원장 손상훈, 이하 반환위)가 최근 문화재청 안전기준과에 진정서를 제출하면서 촉발된 동국대 이사장인 일면스님의 관련 기사 삭제 및 정정보도 요구에 해당언론사와 반환위는 "의혹은 자초한 것"이라고 비판했다.

반환위에 따르면 일면스님은 1998년 남양주시 별내동 331에 있는 흥국사 십왕전 소재 사자(使者) 탱화 2점이 도난당했을 당시 주지를 맡고 있었다. 이에 흥국사 탱화 도난 사건과 관련해 일면스님과 현 탱화를 보관하고 있는 봉선사 주지 정수스님을 상대로 문화재법 위반 여부를 조사해달라고 지난 9일 진정서를 우편발송했다.

이에 일면스님은 지난 27일 흥국사 탱화 절도 관련 사건을 보도한 '불교닷컴' '불교포커스' '시사인' '한겨레' 등 8곳에 대리인을 내세워 내용증명을 발송해 기사 삭제와 정정 보도를 요구했고 이 같은 사실을 28일 보도 자료로 배포했다.

'시사인' '불교닷컴' '불교포커스' 등 '일면 스님이 기사삭제 및 정정보도를 요청한 언론사' 일동과 반환위는 31일 오후 3시 인사동 관훈갤러리 카페에서 '흥국사 탱화 절도의혹' 관련 기자회견이 열렸다.

이날 기자회견에는 손상훈 반환위 집행위원장을 비롯해 김형남 변호사, 최창훈 동국대 일반대학원 총학생회장, 2004년 탱화를 발견·회수한 문화재제자리찾기 대표인 혜문스님, 정성운 불교포커스 주간, 김영국 연경불교정책연구소장 등이 참석했다.

이들은 '일면 스님, 흥국사 탱화 절도 의혹은 자초한 것입니다'라는 제목의 기자회견문을 발표하고 "그 어떤 언론도 일면 스님이 탱화를 훔쳤다고 단정해 보도하지 않았다"고 전제한 뒤 일면스님과 도난 당시 탱화를 보관했던 비구니 동기 스님은 의혹을 벗기 위해 당당히 나설 것을 요구했다.

이를 위해 일면 스님, 비구니 동기 스님은 혜문 스님과 이른 시일 내 삼자대면을 하라고 촉구했다. 또 조계종 종립학교관리위원회는 탱화절도 사건의 실체적 진실이 밝혀지기 전까지 일면 스님에 대한 동국대 이사 후보 추천을 보류할 것을 촉구했다.

또 조계종 호법부는 '징계 회부유예'된 흥국사 탱화절도사건을 재조사하고, 탱화를 제자리에 돌려놓을 것을 촉구했다.

마지막으로 문화재청을 향해 최근 김형남 변호사 등 불교계 9개 시민사회단체가 안전기준과 문화재범죄 수사담당자에게 제출한 일면 스님 등에 대한 진정사건에 대해 문화재 은닉 및 손상 그리고 일반동산문화재를 그 밖의 방법으로 효용을 행한 혐의에 관해 조사하고 그 결과에 따라 의법 엄단해 줄 것을 촉구했다.

jashin@newsi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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