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베 측근 학자 "식민지배 희생자 더 언급했어도 좋았을 것"
기타오카 학장 "아베 담화에 거의 만족…침략, 일인칭으로 말했다면…"
(도쿄=연합뉴스) 이세원 특파원 = 아베 신조(安倍晋三) 일본 총리에게 외교·안보 정책을 조언해 온 학자가 식민지 지배가 낳은 희생이 전후 70년 담화에서 충분히 다뤄지지 않아 아쉽다는 뜻을 내비쳤다.
전후 70년 담화(일명 아베 담화)를 논의한 '21세기 구상 간담회'의 좌장 대리를 맡았던 기타오카 신이치(北岡伸一) 국제대학 학장은 담화에 관해 "식민지 지배의 희생자에 관해 조금 더 언급했어도 좋았을 것"이라고 31일 말했다.
교도통신에 따르면 그는 이날 도쿄의 일본기자클럽에서 열린 회견에서 "기본적으로는 간담회의 제언에 근거했으며 거의 만족하고 있다"고 아베 담화를 평가하고서 이같이 말했다.
기타오카 학장은 "'일본은 확실히 침략을 했다. 이런 것을 반복해서는 안 된다'고 일인칭으로 말하면 좋겠다고 생각했다"며 아베 총리가 일본이 침략했다는 사실을 명확히 인정하지 않은 것을 지적했다.
그는 아베 담화가 전쟁과 상관없는 세대가 계속 사죄의 숙명을 짊어지게 하면 안 된다는 뜻을 표명한 것에 대해서 "더 사죄하지 않겠다고 말하지 않았다. '나의 세대에서는 사죄한다'는 것이다"고 해석했다.
아베 총리는 전후 70년 담화에서 식민지 지배와 침략이라는 표현을 사용했으나 일본이 전쟁 중에 이런 행위를 했다고 인정하는 형태가 아니라 침략과 식민지 지배를 반복해서는 안 된다는 원칙을 거론하는 대목 등에 사용했다.
sewonlee@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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