中열병식 D-3..'안돼, 안돼' 열병식 통제·규제는 사상 최고 수준
왕푸징 영업정지에·유명 쉐화맥주 공장 가동 정지
【서울=뉴시스】문예성 기자 = 중국 항일 승리 및 세계 반(反)파시스트 전쟁 승리 70주년 기념식과 열병식이 사흘 앞둔 초읽기에 들어간 가운데 중국 정부는 원활한 행사 개최를 위해 톈안먼(天安門) 광장 주변 일대 교통을 통제하는 등 다양한 통제 조치들을 잇따라 내놓았다.
안전한 행사 진행을 위해 중국 당국의 통제와 규제가 사상 최고 수준이고 베이징시가 사실상 '계엄 상태'라는 주장이 나오고 있다.
일단 열병식 20여 일 전부터 베이징 도심 곳곳에 경찰 병력이 대거 배치됐고, 열병식 당일 무선인터넷, 이동전화 전파가 차단될 것으로 예상된다.
열병식이 열리는 톈안먼 광장 앞 창안제(長安街)에 인접한 아파트에 사는 주민들에게 "9월3일 오전 0시부터 낮 12시 창안제 쪽 창문을 열거나 베란다 밖으로 나와 서 있는 것이 금지된다'는 내용의 공지문이 발송된 상태다.
아울러 30일 베이징시 공안국은 열병식 관련 행사의 순로조운 진행을 위해 톈안먼 일대 도로 교통 통제 계획을 발표했다.
이 계획에 따라 9월1일부터 3일 열병식이 끝날 때까지 톈안먼 진수이교 북단, 고궁 오먼 이남 지역, 시화문 입구, 시화문을 지나는 대로와 중산공원, 노동인민문화관, 고궁, 신무문 외부 광장의 차량 및 통행을 금지하고, 이 기간 당국의 사전 허가를 받은 행사 전용 차량 및 사람들만 이 지역을 다닐 수 있다.
지하철의 운행 스케줄도 조정된 가운데 열병식 전날인 2일 오후 10시부터 3일 0시까지 2호선 첸먼·충원먼·쉔우먼 등 역을, 4호선 시단·시스·링징후퉁 등 역을 5호선 둥단·충원먼, 10호선 궈마오 등 역을 무정차통과한다.
이밖에 2일 정오부터 관련 기념 행사가 끝날 때까지 왕푸징(王府井)과 둥단·첸언·다산란·시단 등 주요 상업거리의 가게 영업이 중지되고 톈안먼광장, 마오주석기념당을 비롯해 광장 주변의 상업시설도 문을 닫는다.
중국 맥주 시장 점유율 1위인 쉐화(雪花) 맥주회사 베이징 공장은 27일 가동을 완전 멈춘 것으로 전해졌다. 이는 열병식 당일 맑은 하늘을 위해 환경 당국이 내놓은 '4단계 대기 오염 예방 조치'의 일환으로 당국이 총력전에 돌입했음을 보여준다.
환경 당국은 지난 3일부터 열병식 이튿날인 4일까지 한 달 간 대기 오염을 막기 위해 특단의 조치를 취했다. 이에 따라 베이징을 포함해 주변 7개 성급 지역에서 석탄, 콘크리트 생산업체 등 총 1만2255개 업체가 가동을 멈췄고, 당국의 규제를 지키지 않은 기업들은 징계를 받았다.
심지어 열병식 당일 오전 0시부터 오전 12시까지 베이징 도심에서 비둘기를 날려도 안 된다. 베이징시 중대 동식물 전염병긴급지휘센터판공실은 이런 내용의 공지를 발표하면서 이는 '열병식에 참가하는 항공부대의 안전을 위한 조치'라고 설명했다.
이에 앞서 당국은 열병식 당일인 3일 오전 9시30분에서 낮 12시30분까지 베이징의 서우두(首都) 공항과 난위안(南苑) 공항의 모든 비행기 이착륙을 금지시킨 비행금지구역을 설치한 바 있다. 이 시간 내 금지 지역을 지나는 항공기는 우회해야 하고, 항공사는 우회 노선을 정해 8월15일 오후 4시까지 중국 항공관리센터에 이메일로 제출해 승인을 받아야 했다.
한편 당국은 9월3일을 임시 공휴일로 정하면서 사실상 주말 휴일도 조정해 9월3∼5일 사흘 연휴 기간이 생겼고, 이에 따라 중국 주식 시장은 오는 3, 4일 휴장한다.
sophis731@newsi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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