자철+정호+동원, 3명이 한 팀에..2006년 제니트 이후 처음

김현기 2015. 8. 31. 15:1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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구자철. 대전 | 김도훈기자 dica@sportsseoul.com
[스포츠서울 김현기기자]구자철이 친정팀 아우크스부르크로 돌아갔다. 이는 한국인 3명이 한 구단에서 뛰게 되는 것을 뜻한다.

구자철은 이적시장 마감일인 31일 아우크스부르크 이적을 확정짓고 독일로 하루 만에 돌아갔다. 자신이 독일에 입성한 뒤 상승세를 열어젖혔던 곳이라 반갑다. 구자철은 볼프스부르크에서 뛰던 2012년 초 아우크스부르크로 임대된 뒤 반시즌 동안 15경기 5골을 넣으며 팀의 잔류에 공헌했다. 2012~2013시즌 1년 더 임대 신분으로 뛰며 21경기 3골을 넣고 좋은 인상을 남겼다. 이후 2년간 볼프스부르크와 마인츠에서 뚜렷한 활약을 펼치지 못한 그는 좋은 기억이 있는 아우크스부르크의 오퍼를 수락하고 출국길에 올랐다.

이로써 아우크스부르크엔 무려 3명의 한국 선수가 뛰게 됐다. 2013년 제주에서 이적한 수비수 홍정호, 올 초 도르트문트에서 이적한 공격수 지동원과 함께 뛰게 된 셈이다. 한 팀에 포지션별로 ‘코레아너’ 한 명씩 포진하는 진풍경이 나왔다.

한국 선수 3명이 유럽 내 단일팀에서 뛰는 것은 이번이 두 번째다. 첫 사례는 9년 전 러시아 신흥 강호 제니트 상트페테르부르크에서 나왔다. 딕 아드보카트 감독이 2006 독일 월드컵 직후 한국 대표팀에서 제니트로 지휘봉을 바꾸면서 이호와 김동진 등 두 젊은 선수들을 데려간 것이다. 제니트엔 이미 2002 한·일 월드컵 4강 멤버인 현영민이 뛰고 있어 자연스럽게 3명이 낯선 러시아에서 의지하며 선수 생활을 했다. 다만 현영민이 2006시즌 직후 전 소속팀 울산 현대로 돌아가면서 ‘한국인 삼총사’ 시절은 6개월 만에 끝나고 말았다.

제니트 때와 다르게 아우크스부르크 3총사는 한 시즌 이상 한솥밥을 먹을 확률이 높다. 홍정호가 올시즌 주전 센터백으로 자리잡았고, 지동원과 구자철은 이미 아우크스부르크에서 좋은 플레이를 선보인 적이 있어 마르쿠스 바인치를 감독이 기대감을 갖고 있기 때문이다. 손흥민이 잉글랜드 토트넘으로 이적하면서, 한국 축구팬들에게 가장 많은 주목을 끄는 독일 분데스리가 팀은 아우크스부르크가 됐다.
silva@sportsseoul.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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