박병호 ML 진출, 팀내에선 '노코멘트'인 까닭

2015. 8. 31. 13:38
번역beta Translated by kaka i
글자크기 설정 파란원을 좌우로 움직이시면 글자크기가 변경 됩니다.

이 글자크기로 변경됩니다.

(예시) 가장 빠른 뉴스가 있고 다양한 정보, 쌍방향 소통이 숨쉬는 다음뉴스를 만나보세요. 다음뉴스는 국내외 주요이슈와 실시간 속보, 문화생활 및 다양한 분야의 뉴스를 입체적으로 전달하고 있습니다.

[OSEN=고유라 기자] 넥센 히어로즈 내야수 박병호(29)의 메이저리그 진출 가능성이 커지고 있는 가운데 오히려 팀은 조용한 분위기다.

박병호는 올해 초만 해도 기록 경쟁에서 주춤한 듯 보였으나 특유의 꾸준함을 내세워 역대 최초 4년 연속 홈런-타점왕에 가까워지고 있다. 현재 홈런, 득점, 타점, 최다 안타 1위를 달리고 있는 박병호는 시즌이 끝나면 포스팅 자격을 얻어 해외 진출도 노려볼 수 있다.

선수들의 해외 진출은 구단 차원에서 적극 장려하는 사안이다. 지난해 강정호를 피츠버그 파이어리츠로 '보내' 성공시킨 경험이 있는 만큼 박병호의 해외 진출도 흔쾌히 돕겠다는 계획이다. 이장석 대표도 시무식에서 "정호는 분명 성공할 것이다. 병호 역시 뒤지지 않는다고 생각한다. 능력이 되는 선수는 더 큰 무대에서 뛰게 해야 한다"고 말했다.

그러나 최근 팀내외에서 들려오는 새로운 소식이 없다. 박병호는 시즌 초부터 지금까지 메이저리그 관련 질문에 대해서는 "노코멘트"를 유지하고 있다. 넥센 구단 관계자는 최근 "병호가 최근에 팀 성적이 나오지 않으면서 매우 스트레스를 받았다. 시즌이 끝날 때까지는 병호와 그런(포스팅 관련) 이야기를 나눌 계획이 전혀 없다"고 말했다.

지난해 강정호가 떠날 때도 적극적인 '세일즈'는 사실 없었다는 것이 구단 측 설명. 김치현 전략국제팀 팀장은 "포스팅 절차가 극비리에 진행되기 때문에 아직도 어떤 팀들이 정호에게 배팅했는지 모른다. 피츠버그가 포스트시즌 때도 오긴 했지만 적극적으로 의사를 드러내지 않아 입찰할 줄 도 몰랐다"고 밝혔다.

강정호 때보다 더욱 더 많은 스카우트들이 목동구장을 찾고 있는 올해 눈치 싸움은 더 치열해지고 있다. 김 팀장은 "구단들이 올해만 병호를 본 것이 아니고 꾸준히 관찰해왔기 때문에 조용히 보고만 있다. 무언가 제스처를 취하면 관심이 있다는 표현이 되기 때문에 조용히 구장 방문 여부만 표시한다"고 설명했다.

강정호가 지난해 포스팅을 신청할 당시는 넥센도 처음 겪는 일이었지만 한 번 보내본 올해는 다르다. 어떻게 하든 관심있는 팀들은 알아서 입찰을 할 것이라는 여유가 생긴 것. 여기에 시즌 끝까지 이어지는 순위 싸움의 숨막힘 때문에 팀과 박병호는 조용히 오늘을 먼저 준비하고 있다./autumnbb@osen.co.kr

[2015 프로야구 스카우팅리포트]

[요지경세상 펀&펀]

[Copyright ⓒ OSEN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Copyright © OSEN.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이 기사에 대해 어떻게 생각하시나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