中 항일기념관 맨앞 朴대통령 사진.. 김일성은 빼

박세영기자 입력 2015. 8. 31. 12:21 수정 2015. 8. 31. 14:01
번역beta Translated by kaka i
글자크기 설정 파란원을 좌우로 움직이시면 글자크기가 변경 됩니다.

이 글자크기로 변경됩니다.

(예시) 가장 빠른 뉴스가 있고 다양한 정보, 쌍방향 소통이 숨쉬는 다음뉴스를 만나보세요. 다음뉴스는 국내외 주요이슈와 실시간 속보, 문화생활 및 다양한 분야의 뉴스를 입체적으로 전달하고 있습니다.

다른 항일열사 이름만 나열 북한 행사사진 한장도 없어

중국이 '항일전쟁 및 세계 반파시스트전쟁 승리 70주년(전승절)' 행사를 앞두고 최근 재개관한 중국인민항일전쟁기념관에 북한 관련 자료는 크게 축소된 반면 한국과의 연대가 부각된 것으로 드러나 주목된다.

29일 취재진에 공개된 한반도 코너인 '(중국이) 조선(한)반도의 독립운동을 지지하다' 코너에는 곳곳에 태극기가 걸린 임시정부 관련 사진이 붙어 있고 윤봉길 의사가 크게 소개됐다. 북한 인사나 체제와 관련한 부분은 한눈에 찾기 어려웠다. 가운데 윤 의사 사진 밑에는 동북항일연군에 참여한 조선인들의 사진이 걸려 있었다. 이 사진의 가장 왼쪽은 김일성 북한 주석이지만 '김일성'이라는 이름은 기록되지 않았다. 코너 위쪽에는 '중·한 양 민족이 연합해 일본 강도를 타도하자'고 쓴 조선의용군 사진이 크게 전시했다. 이는 1930년대 것으로 여기서의 '한'은 대한민국 임시정부를 의미한다. 또한 이 코너에는 크게 임시정부의 중국에서의 활동 및 이동 연표가 상세히 적혀 있다. 이는 중국이 임시정부의 정통성을 인정하고 있는 것으로 임시정부의 법통을 잇는다고 헌법에 명시된 대한민국의 정통성을 더욱 인정하는 것으로도 해석될 수 있다.

'세계 각국의 반파시스트전쟁 승리 기념' 코너 가장 윗줄 왼쪽에는 박근혜 대통령이 태극기를 들고 만세를 외치는 지난 2013년 광복절 행사 사진이 걸려 있다. 세계 각국의 활동 중 한국을 가장 먼저 소개한 것이다. 이 코너에는 중국 외에도 이스라엘, 러시아 등 각국이 제2차 세계대전 종전을 기념하는 행사 사진이 걸려 있지만, 북한 행사 사진은 없다. 박 대통령의 사진 밑에는 '1945년 8월 15일은 조선(한)반도가 일제 식민통치로부터 해방된 날이다. 이날은 조선반도에서 '광복절'로 불린다. 한국은 매년 이날 기념 활동을 한다. 사진은 지난 2013년 8월 15일, 박근혜 한국 대통령이 서울에서 광복절 기념 행사에 참석한 모습'이라고 적혀 있다. 기념관은 일제의 만행과 중국의 항전을 담은 사진 1170점과 문헌·사료 2834점을 새로 공개했다.

베이징=글·사진 박세영 특파원 go@munhwa.com

[Copyrightⓒmunhwa.com '대한민국 오후를 여는 유일석간 문화일보' 무단 전재 및 재배포 금지( 구독신청:02)3701-5555/ 모바일 웹:m.munhwa.com)]

Copyright © 문화일보.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이 기사에 대해 어떻게 생각하시나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