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점입가경' 5위 다툼, 쉽지않은 KIA의 행보

스포츠한국 김성태 기자 2015. 8. 31. 11:51
번역beta Translated by kaka i
글자크기 설정 파란원을 좌우로 움직이시면 글자크기가 변경 됩니다.

이 글자크기로 변경됩니다.

(예시) 가장 빠른 뉴스가 있고 다양한 정보, 쌍방향 소통이 숨쉬는 다음뉴스를 만나보세요. 다음뉴스는 국내외 주요이슈와 실시간 속보, 문화생활 및 다양한 분야의 뉴스를 입체적으로 전달하고 있습니다.

스포츠코리아 제공

[스포츠한국 김성태 기자] 가면 갈수록 팬들에게는 재미가 더해진다. 말 그대로 점입가경(漸入佳境)이다. 5위 싸움의 분수령이 될 사생결단 주중 매치가 KIA를 기다리고 있다.

KIA는 현재 위기다. 지난 26일 문학 SK전을 시작으로 5연패에 빠져있다. 연패에 빠지면서 순위 역시 한 단계 아래인 6위로 떨어졌다. 순위보다 더욱 문제는 연패 과정이 모두 무기력했다는 점이다.

문학경기에서 9회말, 마무리 윤석민이 상대 정상호에게 끝내기 3점 홈런을 허용하며 아쉽게 패했다. 그것이 시작이었다. 그나마 팀 타격의 부진을 먹여 살린 마운드가 이제는 함께 무너졌다.

최근 기세가 오른 kt를 상대로 KIA 방망이는 별다른 힘을 쓰지 못했고, 마운드는 제대로 무너졌다. 27일과 28일에 열린 수원 kt전에서는 2경기 동안 모두 25안타 5홈런을 허용하며 고개를 숙였다.

특히 28일 경기에서는 선발 양현종이 상대 오정복의 타구에 맞아 타박상을 입으면서 강판 됐고, 0-10이라는 처참한 스코어로 패했다. 양현종의 조기강판으로 불펜을 급하게 투입했지만 화르르 타오르는 kt 타선의 불방망이를 잠재우기엔 역부족이었다.

그렇게 불펜을 아껴서 주말 넥센전에 총력을 다하겠다는 KIA의 계획이 제대로 틀어졌다. 그나마 넥센전에서 팀 타선이 조금이나마 살아난 듯 보였지만, 마운드가 실력을 발휘하지 못했다.

말 그대로 위기다. 마운드가 약해지며 5위 경쟁의 추진력을 잃게 됐고, 타선은 여전히 빈타에 허덕이고 있는 상황. 문제는 이번 주중에 열리는 경기가 KIA에게 더욱 의미가 크기에 팬들 역시 더욱 관심을 모으고 있다.

첫 상대부터 심상치 않다. KIA는 1일부터 청주에서 5위 싸움의 가장 강력한 상대인 한화와 맞대결을 펼친다. KIA보다 낫지만 한화 역시 최근 분위기는 좋지 못하다. 지난 주중에 열린 5경기에서 2승 3패를 기록했다.

KIA가 5연패를 당하면서 한화 역시 5위로 순위가 상승했지만 주말 잠실 두산전을 모두 내주며 KIA와의 승차를 만들어내지 못했다. '괴물'급 선발인 로저스 역시 1군에서 제외되며 당분간 마운드에서 그의 모습을 보기 어려워졌다. 한화 입장에서는 달아날 좋은 기회임에도 제자리 걸음을 했다는 점이 아쉽다.

그렇기에 한화 역시 1, 2일 청주 경기에서 필승을 노리고 있다. 김성근 감독과의 싸움을 끝내면 KIA는 잠재적 5위 경쟁자인 롯데와의 맞대결이 기다리고 있다. 6위 KIA와 8위 롯데와의 승차는 단 3경기.

아직 20경기 이상 남은 상황이기에 누가 5위로 올라오고 떨어질지는 아무도 예상할 수 없다. 그나마 KIA에게 다행인 점은 롯데 역시 지난 주중에 열린 5경기에서 1승 4패를 기록하며 분위기는 그다지 좋지 못하다.

말 그대로 '누가누가 더 못하나'를 두고 경쟁하는 듯, 5위 가시권에 있는 팀들이 모두 침체된 상황이다. 또다른 5위 경쟁자인 7위 SK 역시 주말 kt와의 2연전에서 모두 패하며 여전히 주춤하고 있다.

그렇기에 KIA 입장에서는 마지막 뒷심을 발휘해 이번 주중 4연전에서 좋은 성적을 거두고 주말 삼성선에서 깔끔하게 마무리를 진행한다면 5위 재도약도 불가능 하지 않다.

5위 경쟁을 하는 팀의 대부분의 감독은 한결같이 5위 다툼이 시즌 막판까지 이어질 것으로 전망하고 있다. 감독과 선수들에게는 피말리는 싸움이지만 팬들에게는 시간이 지날수록 더욱 흥미가 커지고 있는 KBO리그다.

스포츠한국 김성태 기자 dkryuji@sportshankook.co.kr

[ⓒ 한국미디어네트워크, 무단 전재 및 재배포 금지]

Copyright © 스포츠한국.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이 기사에 대해 어떻게 생각하시나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