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종합]北김양건, 우리군 참수작전에 반발.."뒤통수쳤다"

박대로 2015. 8. 31. 11:1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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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부, 대북전단 관련 "기본입장 변한 것 없다"

【서울=뉴시스】박대로 기자 = 김양건 북한 조선노동당 비서가 우리군의 '참수작전(정밀타격무기를 이용해 북한 수뇌부를 무력화시킨다는 내용)'에 반발하며 남북 고위당국자 접촉 시 합의 준수를 위해 노력해줄 것을 우리정부에 요청한 것으로 31일 전해졌다.

정부는 이와관련, 대북전단 문제의 경우 기본입장이 변한 것이 없다며 민간단체의 행위를 강제로 제지하기 힘들다는 자세를 나타냈다.

세계일보에 따르면 김양건은 27일 평양을 방문한 박상권 평화자동차 명예회장을 통해 우리정부에 메시지를 전달했다.

박 명예회장에 따르면 김양건은 "어떻게 합의문 잉크도 마르기 전에 군부(국방부)에서 참형이라는 말을 쓸 수가 있냐"며 "(협상을 마치고 돌아오자마자) 뒤통수를 치면 내가 무슨 힘을 갖고 다른 일을 추진할 수 있겠느냐"고 말했다.

김양건은 "기껏 (고위 당국자 접촉) 합의해 놓고 나니까 참형이라는 말이 나오니 기절초풍할 것 같았다"고 덧붙였다고 김 명예회장은 전했다.

김양건은 대북전단과 관련해서도 "삐라하고 확성기하고 다를 게 뭐가 있느냐"며 "확성기 방송을 안 하기로 합의했으면 융통성 있게 삐라도 보내지 말아 달라"고 말한 것으로 전해졌다.

김양건은 그러면서도 "우리는 준전시상태도 해제하고 이산가족 문제도 아주 신중히 생각하고 있다"며 "약속한 것은 다 (이행)하고 약속 어기는 일은 절대 없을 테니 남쪽에서도 이번 합의를 계기로 우리가 좋은 신뢰를 쌓을 수 있도록 약속을 지켜주고 합의가 잘 이행될 수 있도록 노력해 달라는 뜻을 전해 달라"고 말했다고 세계일보는 보도했다.

이에 우리정부는 북한에 합의사항을 이행하라고 주문했다. 김양건이 언급한 대북전단 살포에 관해선 입장 변화가 없다고 밝혔다.통일부 정준희 대변인은 이날 "박상권 전 사장으로부터 그 말을 전해들었다"며 "북쪽이 여러 차례에 걸쳐서 공개적으로 8·25 합의를 지키겠다고 이야기했기 때문에 우리는 그 합의사항이 잘 이행되길 기대하고 있다"고 말했다.

정 대변인은 대북전단에 관해선 "기본입장이 변한 것이 없다"며 "대북전단은 법적 근거 없이 강제로 규제할 수 없지만 주민의 생존권이나 생명을 위협하는 요소가 있다면 제한적으로 한정해서 막는 조치가 있을 수 있다"고 설명했다.

daero@newsi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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