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흥행+성적' 잡은 kt, 의미있는 신생팀 기록 두 가지

유병민 2015. 8. 31. 11:0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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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간스포츠 유병민]
kt는 하반기 돌풍을 일으키며 신생구단임에도 누적 관중 순위 6위에 올라 있다. 사진은 올 여름 팬들로부터 호평받은 수원 kt위즈파크의 물대포 이벤트 장면. kt 위즈 구단 제공

시작은 미약했던 10구단 kt가 1군 첫 시즌 흥행과 성적을 모두 잡으며 화려한 마무리를 앞두고 있다.

kt는 30일까지 홈 64경기에서 누적 관중 55만8158명을 기록했다. 10개 구단 가운데 누적 관중 순위는 6위에 올라있다. 최근 홈구장 수원 kt 위즈파크에서 열린 4경기를 모두 이기면서 흥행에 더욱 불을 지폈다. 연승을 달리는 동안 위즈파크에는 3만7067명의 관중이 찾았다. 그러면서 의미있는 기록을 달성했다. kt는 지난 27일 KIA전에서 7659명이 입장해 누적 관중 52만8750명을 기록했다. 이는 지난 2013년 NC가 창단 첫 시즌 동원한 52만8739명(64경기)을 넘어 신생팀 1군 첫해 최다 관중 기록이다.

시즌 초반과 비교하면 상전벽해나 다름없다. 4~5월 kt 위즈파크 관중석에는 홈팬보다 원정팬 숫자가 월등히 많았다. 인기팀 LG·롯데·KIA와 올 시즌 돌풍의 주인공 한화가 위즈파크를 찾으면 홈 관중석까지 원정팬들이 자리할 정도였다. 그러나 전력 보강을 통해 kt가 강해지면서 위즈파크의 관중 비중은 달라졌다. 홈팬들이 늘어나기 시작했고, 응원의 목소리는 더욱 커졌다. kt 관계자는 "7월 메르스(중동기호흡증후군)의 직격탄을 맞지 않았다면, 60만 관중을 벌써 넘어섰을 것이라는 것"이라며 아쉬움을 나타냈다.

kt가 흥행에 성공한 가장 큰 이유는 성적이다. kt는 6월까지 75경기에서 21승54패, 승률 0.280에 그쳤다. 그러나 7월 이후 43경기에서 22승21패를 기록하며 5할 승률을 넘겼다. 7월 이후 순위는 4위에 올라있다. 화끈한 공격력이 팬들을 사로잡았다. kt의 7월 이후 팀 타율은 0.305로 삼성(0.314) 다음으로 높다. 홈런은 56개를 터뜨리며 넥센(68개) 다음으로 많은 대포를 쏘아올렸다.

kt 타자들 중 31일 현재 20홈런을 넘었거나 곧 넘어설 것으로 기대되는 선수들. 왼쪽부터 김상현(23개), 박경수(21개), 마르테(19개).

kt의 화끈한 공격력은 신기록을 경신했다. 신생 구단 최초로 1군 진입 첫 해 두 명의 20홈런 타자를 배출했다. 토종 거포 김상현과 홈런 타자로 변신한 박경수가 주인공이다. 김상현은 올해 23개의 아치를 그리며 지난 2010년(21개) 이후 5년 만에 20홈런을 넘어섰다. 올해 FA(프리에이전트)로 kt 유니폼을 입은 박경수는 데뷔 13년 만에 처음으로 20홈런 고지를 밟았다. 여기에 외국인 타자 앤디 마르테가 30일 수원 SK전에서 19호 홈런을 쏘아올렸다. 마르테가 1개를 더 추가하면 kt는 세 명의 20홈런 타자를 배출하게 된다.

조범현 kt 감독은 "올해 많은 시행착오 겪었다. 문제점을 보완하면서 올 시즌을 마무리하겠다. 내년에는 달라진 모습을 보여드려야 되지 않겠나"고 말했다. 흥행과 성적, 두 마리 토끼를 잡은 kt의 내년 시즌의 행보가 더욱 기대되는 이유다.

유병민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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