취준생 10명중 3명 "합격자 내정된 면접 경험"

한종수 기자 2015. 8. 31. 09:5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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청년위원회 '청년구직자가 느끼는 기업의 채용관행' 실태조사 발표 "공정한 채용 위해 채용기준·과정 공개, 블라인드 평가제 도입해야"
대통령직속 청년위원회(위원장 신용한)가 기업들의 본격적인 하반기 공채를 앞두고 청년모니터링단과 함께 '청년구직자가 느끼는 기업의 채용관행 실태조사' 결과를 발표했다. 사진은 지난 26일 오후 서울 광화문광장에서 열린 '2015 찾아가는 취업박람회'를 찾은 구직자들이 채용공고 게시판을 바라보고 모습. © News1

(세종=뉴스1) 한종수 기자 = 청년 구직자 10명중 3명은 이미 합격자가 내정된 면접 등을 경험했고, 공정한 채용을 위해선 블라인드 평가제도가 필요하다는 조사 결과가 나왔다.

대통령직속 청년위원회가 취업준비생 505명을 대상으로 '청년구직자가 느끼는 기업의 채용관행 실태'를 조사해 31일 공개한 자료에 따르면 취업준비생의 31.1%는 이미 내정자를 정해놓고 진행하는 면접(공고)을 경험했다.

취업준비생 절반 이상(50.1%)은 면접에서 업무와 무관한 질문을 받았고, 45.9%는 회사의 발전과제 등을 묻는 추상적인 질문을 받은 적이 있다고 응답했다. 취업준비생 상당수가 부당한 채용 관행을 경험했다고 본 것이다.

구직자 권익보호를 위한 '채용절차의 공정화에 관한 법률'(채용절차법)에 대해서는 상당수가 잘 모른다고 답했다. 이 법률에 대해 전혀 들어본 적이 없다는 응답은 60.2%에 달했고, 잘 안다고 답한 비율은 4.6%에 불과했다.

채용절차법이란 채용과정에서 구직자가 제출하는 채용서류의 반환 등 채용절차에서 최소한의 공정성을 확보하기 위한 사항을 정해 구직자 부담을 줄이고 권익을 보호할 목적으로 제정된 것으로 지난해 1월부터 시행중이다.

공정한 채용을 위해서는 채용 심사기준·과정 공개(25.0%)와 블라인드 평가제 도입(23.8%)이 필요하다는 목소리가 높았다. 또 탈락자에 대한 결과 피드백(21.6%)도 취준생들이 뽑은 공정한 채용을 위해 필요한 제도였다.

취업정보는 취업포털(32.7%)이나 인터넷카페(21.0%) 등 온라인에서 얻는다는 답변이 가장 많았다. 합격자 자기소개서와 면접 후기 등의 자료가 폭넓게 실시간 업데이트되면서 구직자들의 활용도가 높은 것으로 풀이된다.

취업 준비 과정에서 청년 구직자들이 취업 희망기업에 대해 가장 알고 싶은 정보는 연봉 등 급여수준이 18.2%로 가장 높았고, 기존 취업자 합격 스펙(14.9%), 채용전형별 준비요건(13.3%) 등이 그 뒤를 이었다.

jepoo@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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