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계육상> 김현섭 3회연속 톱10만이 위안..아쉬움 남긴 한국육상

입력 2015. 8. 31. 08:3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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리우올림픽 이후 대비해야 하는 과제도
한국 육상 사상 최초로 세계육상선수권대회 3회 연속 톱10에 진입한 김현섭. <<삼성전자 육상단 제공>>

리우올림픽 이후 대비해야 하는 과제도

(서울=연합뉴스) 하남직 기자 = 한국 육상이 베이징에서 세계의 높은 벽을 확인했다.

중국 베이징에서 22일 개막해 30일 폐막한 제15회 세계육상선수권대회에 12명의 선수가 출전했지만 남자 경보 20㎞ 김현섭(30·삼성전자)만이 톱10에 진입했다.

다른 11명은 세계 정상권과의 격차만 확인했다. 내심 바랐던 한국기록도 나오지 않았다.

김현섭은 한국 육상 역사에 길이 남을 의미 있는 기록을 세웠다.

김현섭은 23일 중국 베이징에서 열린 제15회 세계육상선수권대회 남자 20㎞ 경보에서 1시간21분40초를 기록, 10위에 올랐다.

2011년 대구 대회에서 6위, 2013년 모스크바 대회에서 10위를 차지하며 이진택(1997년 아테네 8위, 1999년 세비야 6위)에 이어 한국 육상 역사상 두 번째로 세계선수권 2회 연속 톱10에 진입한 김현섭은 베이징에서 새 역사를 썼다.

세단뛰기 김덕현(30·광주광역시청)은 1㎝ 차로 결선 진출에 실패했다.

김덕현은 26일 열린 남자 세단뛰기 예선에서 16m72를 기록, 14위에 그쳤다.

12위로 결선에 진출한 리반 샌즈(바하마)의 기록이 16m73이었다. 김덕현은 1㎝가 부족해 결선 진출에 실패했다.

2007년 오사카 대회에서 9위를 차지한 김덕현은 8년 만의 세계육상선수권 결선 진출을 노렸지만 아쉽게 발걸음을 돌렸다.

다른 선수들의 아쉬움은 더 컸다.

톱10도 기대했던 남자 경보 50㎞의 박칠성(33·삼성전자)은 3시간56분42초로 23위로 레이스를 마쳤다.

남자 마라톤에서는 노시완(23·코오롱)이 2시간32분35초로 39위, 여자 마라톤 김성은(26·삼성전자)은 2시간42분14초로 30위에 그쳤다.

한국을 대표하는 스프린터 김국영(24·광주광역시청)은 남자 100m 예선 1조에서 10초48의 아쉬운 기록을 남기며 조 7위에 머물렀다.

중국과 격차도 더 벌어졌다.

개최국 중국은 금메달 1개, 은메달 7개, 동메달 1개를 따냈다.

류훙은 여자 경보 20㎞에서 1시간27분45초로 금메달을 목에 걸었다.

세계육상선수권에서 중국이 금메달을 딴 건 2011년 여자 원반던지기 리옌펑 이후 4년 만이다.

중국은 여자 포환던지기, 여자 해머던지기, 남자 멀리뛰기, 남자 400m 계주 등에서 메달을 추가했다.

중국을 가장 들뜨게 만든 메달은 남자 400m 계주에서 나왔다.

2위로 결승선을 통과한 미국이 바통 터치 실패로 실격당해 중국이 3위에서 2위로 올라서는 행운도 겹쳤지만 아시아 국가 중 최초로 세계육상선수권대회 남자 400m 계주 메달을 획득하는 쾌거를 이뤘다.

중국은 남자 100m에서 쑤빙톈이 결승에 진출하는 '아시아 최초 기록'도 생산했다.

경보와 마라톤 등 도로 종목과 원반던지기 등 필드 종목에서 세계 정상권에 근접한 중국은 400m 계주 은메달과 100m 결승 진출 등으로 트랙 종목에서도 자신감을 갖게 됐다.

일본은 이번 대회에서 동메달 한 개(남자 경보 50㎞)만 따냈다. 기대 이하의 성적이었다.

하지만 남자 200m 준결승에 진출한 16세 소년 사니 브라운 압델 하키무 덕에 희망을 봤다.

베이징 세계육상선수권 한국 대표로 출전한 선수 대부분이 2016년 리우 올림픽 출전권을 가지고 있다. 리우 올림픽까지는 기존 간판스타에 의존할 수 있다는 의미다.

국제 경쟁력을 지닌 김현섭, 김덕현은 이미 30대에 접어들었다.

한국 육상은 2015년 여름 베이징에서 세계 육상과 격차를 실감하고, 미래에 대한 걱정에 휩싸였다.

jiks79@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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