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역전패 LG, '4안타' 서상우 활약에 위안

안희수 입력 2015. 8. 31. 07:4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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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간스포츠 안희수]
충격적인 역전패에도 LG에게 위안거리는 있었다. '좌타 신성' 서상우(26)가 식을 줄 모르는 타격감을 이어가고 있기 때문이다.

LG는 지난 30일 대구 삼성전에서 8점 차 리드를 지키지 못하고 9-15로 역전패를 허용했다. 선발 김광삼과 구원 유원상이 기세를 탄 상대 타자들을 막아내지 못했다. 삼성과의 올 시즌 전적을 5승 11패 '절대 열세' 속에 마감했고, 올해를 끝으로 역사 속으로 사라지는 대구구장에서의 마지막 경기도 '패전'으로 남게 됐다.

그러나 타석에서 보여준 서상우의 모습은 주목할만했다. 그는 최근 리빌딩에 박차를 가한 LG가 기대를 거는 신예 타자 중 한 명이다. 비록 삼성 맹공격에 가려 주목받지 못했지만 이날 홈런 한 개를 포함해 4안타·3타점으로 활약했다. 볼넷 한 개를 더해 5타석 모두 출루에 성공했고, 3루타만 추가했으면 사이클링 히트까지 가능했다. 개인적으로는 지난 7일 대전 한화전에서 이어 시즌 두 번째 4안타를 기록하기도 했다.

경험이 쌓일수록 성장에 가속도가 붙고 있다. 처음 1군 무대에 올랐던 6, 7월만 하더라도 변화구에 약점을 보였지만 현재는 사령탑이 인정할 만큼 대처력이 향상됐다. 이전부터 인정받던 컨택 능력도 더욱 정교해졌다는 평가다. 선발로 출장한 16경기 중 12경기에서 안타를 때려내며 '선발 체질'도 이어가고 있다.

LG는 올 시즌 주축 선수들의 부상과 부진 등 여러 가지 악재가 겹치며 기대에 못 미치는 순위에 올라 있다. 아직 시즌을 포기한 것은 아니지만 신예 선수들의 기용폭을 넓혀 경험을 주며 내년 시즌을 대비하고 있다. 이미 양석환, 나성용, 박지규, 안익훈 등이 가능성을 확인시켰다. 서상우는 시즌 말미 가장 큰 수확으로 여겨지고 있다.

최근 상승세를 계속 이어간다면 이제 정상급 좌완 투수들과도 대결한 기회가 올 것으로 보인다. 이전에는 양현종(KIA), 김광현(SK), 브룩스 레일리(롯데) 등 리그에서 가장 뛰어난 좌완 투수들이 선발로 나서면 일종의 '특별 관리'를 받아왔다. 자신감과 상승세를 유지시키기 위해서 일부로 선발에서 제외했다.

양상문 감독은 서상우의 성장세를 인정하면서도 '아직은 때가 이르다'는 생각이다. 남은 시즌 맞대결 성사 여부도 확신할 수 없다. 그러나 최근 서상우의 타격감을 감안하면 충분히 정상급 선수들과의 대결에서도 제 스윙을 할 수 있을 것으로 보인다. 5강 경쟁 팀들이 모두 주춤한 가운데 '9위 탈출'을 이끄는 활력이 될 전망이다.

안희수 기자 An.heesoo@join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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