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어저께TV] '진짜사나이', 걸어다니는 폭탄 제시를 위한 변명

2015. 8. 31. 07: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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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OSEN=표재민 기자] 왜 슬픈 예감은 틀린 적이 없나. 래퍼 제시가 예상대로 '진짜 사나이'에서 모두를 놀라게 하는 실수로 인해 살얼음판 분위기의 중심에 섰다. 관등성명 실수를 하는 것은 예상됐던 바. 실수 지적에 웃음을 보이거나 소대장 앞에서 다리를 꼬는 행동으로 인해 시청자들을 잔뜩 긴장하게 했다. 그래도 안방극장은 제시에 대한 막무가내 비난의 화살을 쏘지 않고 있다. 이유는 무엇일까.

제시는 현재 MBC 예능프로그램 '일밤-진짜 사나이' 여군 특집 3기에 출연 중이다. 그의 입대 소식이 알려진 후 수많은 네티즌은 이번 여군 특집의 관전 지점으로 제시를 꼽을 정도였다. 엠넷 랩 서바이벌 프로그램 '언프리티 랩스타'를 통해 할 말은 하고 상대방과의 기싸움도 서슴지 않는 자유 영혼이자 센 언니라는 것이 안방극장에 각인된 상태이기 때문.

SBS '일요일이 좋다-런닝맨'에 출연해서 사고도 쳤다. 워낙 안티 없는 스타로 유명해 웬만하면 예능적 시비를 걸지 않는 유재석에게도 독설을 하는 거침 없는 모습을 보여줬던 제시다. 그런 제시가 리얼 예능 프로그램, 심지어 군대에 간다는 소식은 많은 이들의 우려 혹은 기대를 샀다. 제작진이 방송 전 자진 퇴소 규정이 있다는 말을 했을 때 1호 자진퇴소자가 제시일 것이라는 추측도 강하게 돌았다.

본격적인 군생활이 담긴 30일 방송만 보면 일단 제시는 예상대로 걸어다니는 폭탄이었다. 관등성명을 제대로 하지 못해 계속 지적을 받거나, 당황하면 웃음을 짓는 성격 탓에 소대장의 심기를 건드렸다. 또한 서툰 한국말로 인해 반말을 하기도 했다. 소대장 앞에서 다리를 꼬거나, 소대장이 말하고 있는데 뒤를 돌아보는 등 자유로운 행동을 했다.

그렇다고 군대 규율을 무시하는 행동을 하진 않았다. 지적을 받을 때마다 긴장한 기색이 역력했고, 장난스럽게 행동을 하진 않았다. 버벅거렸지만 '다나까' 말투를 이어가려고 노력했다. 다만 가뜩이나 군대에 대해 잘 알지 못하는데다가 자유로운 미국 문화에 익숙해서 자신도 모르게 나오는 실수가 문제였다.

그는 제작진과의 인터뷰에서 "겁먹은 것은 태어나서 처음이다. 규칙이 이렇게 무서운 줄 몰랐다. 소대장님이 나보다 작은데 훨씬 크다"라고 무서워했다. 아직까지는 모두가 걱정한대로 자유로운 성격인 탓에 군대 규율을 대놓고 무시한다든가, 자신을 굽히지 않아 다른 동기들과 부딪히는 일을 하지 않았다. 관등성명이야 익숙해지면 잘 할 테고, 서툰 한국말은 동기들의 도움 속 나아지는 모습을 보여주리라 기대되는 것도 이 때문이다.

이미 유선은 제시에게 관등성명을 살뜰히 알려주는 모습이 공개됐고, 김현숙 역시 돕겠다고 나선 상태다. 군대 문화만 익숙해진다면야 충분히 여군으로 성장이 가능하다. 사실 제시는 외관상 센 모습인 까닭에 군인과 잘 어울릴 것으로 보인다. 웬만하면 기죽지 않은 성격, 당찬 모습, 운동으로 다져진 몸은 앞으로 그가 군인으로 성장하는 뿌듯한 과정을 기대하게 하는 요소다.

한편 이번 여군 특집은 배우 유선·김현숙·한채아·신소율·한그루, 전 테니스 선수 전미라, 일본 출신 방송인 사유리, 래퍼 제시, 걸그룹 CLC 유진, 트로트가수 박규리 등 10인이 함께 한다. 3기가 본격적인 베일을 벗은 가운데, 특별히 주목을 받기 위해 설정을 하고 온 듯한 느낌이 없어 재미가 높아지고 있다. 입만 열면 웃긴 털털한 매력의 김현숙, 자신을 찾기 위해 군대에 왔다는 전미라, 의외로 악다구니를 쓰는 한채아, 엉뚱한 매력의 신소율과 사유리, 다정다감하고 자신의 책임을 다하는 유선 등이 눈길을 끌었다. / jmpyo@osen.co.kr<사진> '진짜사나이' 방송화면 캡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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