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막내의 반란' kt, 100패 참사는 없다

2015. 8. 31. 06:2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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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OSEN=선수민 기자] 사상 첫 100패 참사는 없다.

kt 위즈는 올 시즌 초반 혹독한 1군 데뷔전을 치렀다. 투타에서 모두 큰 약점을 보이며 4월까지 3승 22패(승률 2할1푼8리)로 압도적인 최하위를 기록했다. 이때까지만 해도 시즌 120패 이상을 할 수 있는 페이스였다. '변화가 없으면 100패도 가능하다'라는 평가가 나왔다. 도무지 좋아질 기미가 안 보였다. 팀을 이끌 것으로 기대했던 외국인 투수 앤디 시스코와 필 어윈은 좀처럼 반등하지 못했다.

조범현 kt 감독도 100패에 대한 우려가 있었다. 시즌 시작 전 "프로야구 흥행에 폐를 끼치면 안 되는데"라며 걱정했던 이유도 팀 전력이 너무 떨어지기 때문. 하지만 서서히 반전 시나리오를 썼다. 유망주 박세웅과 포수 장성우가 포함된 4대5 대형 트레이드를 포함해 3번의 트레이드로 분위기를 바꿨다. 팀의 중심을 잡아줄 선수들이 생기니 성적도 치솟았다.

여기에 부진했던 시스코, 어윈을 방출했다. 시스코의 빈자리에 영입한 타자 댄 블랙은 kt 입단과 함께 불방망이를 휘둘렀다. 시즌 초엔 타선 침체로 어려움을 겪었는데, 트레이드와 외국인 타자 2명을 앞세워 공격력을 극대화시켰다. kt는 5월까지 팀 타율 2할4푼1리(10위), 팀 홈런 21개(10위)에 머물렀다. 하지만 6월 이후 팀 타율 3할(3위) 팀 홈런 87개(2위)로 리그에서 1,2위를 다투는 공격력을 갖췄다.

5월 7승 20패(승률 2할5푼9리)에서 6월 11승 12패(승률 4할7푼8리), 7월 8승 10패(승률 4할4푼4리)로 서서히 승률을 회복했다. 1할 대에 머물렀던 승률은 3할 중반까지 올랐다. 그러더니 8월에는 14승 11패(승률 5할6푼)를 기록하며 이 기간 4위에 해당하는 성적을 냈다. 특히 블랙이 빠졌음에도 팀 타선은 오히려 타올랐다. 8월에는 팀 타율 3할1푼1리로 넥센과 공동 1위, 팀 홈런은 39개로 단독 1위를 마크했다. 마운드는 다소 약했지만 조무근-홍성용-김재윤-장시환으로 이어지는 확실한 필승조가 있었기에 많은 승수를 쌓을 수 있었다.

kt는 최근 4연승 신바람을 달리고 있다. 그것도 치열한 5위 경쟁을 펼치고 있는 KIA, SK와의 4연전을 모두 쓸어 담으며 큰 타격을 입혔다. 조 감독은 지난 19일 수원 넥센전에 앞서 "몇 승을 하면 100패를 안 하나"라고 묻기도 했다. 당시 kt는 36승 72패를 기록 중이었다. 즉 9승만 더하면 100패는 면할 수 있는 상황. kt는 그 이후 6승 3패로 상승세를 타고 있다.

kt가 26경기를 남겨두고 있는 가운데 이제는 2승만 더하면 100패는 면한다. 시즌 초 우려와 달리 100패를 하는 게 더 어려워진 상황이다. 오히려 승률 4할까지도 내다보고 있다. kt는 26경기서 15승 11패를 기록한다면 58승 86패로 승률 4할3리를 기록한다. 이전 전력을 생각한다면 불가능에 가깝지만 최근의 기세라면 가능해 보인다. 여기에 외국인 타자 댄 블랙이 퓨처스리그 경기를 소화하며 1군 합류를 기다리고 있다. 막내 kt의 시즌 막판 스퍼트가 매섭다. /krsumin@ose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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