마지막 '9월 대혼전'..이젠 체력 전쟁이다
[매경닷컴 MK스포츠 서민교 기자] KBO리그 정규시즌의 종착역을 알리는 마지막 9월이다. 포스트시즌(PS) 진출을 위한 순위 싸움은 여전히 대혼전이다. 1위부터 5위까지 정해진 순위는 없다. 이젠 체력이 경기력을 좌우할 시기다.
10개 구단은 8월까지 팀 별로 115~119경기를 소화했다. 남은 경기는 25~29경기에 불과하다. 피 말리는 순위 경쟁이 펼쳐질 페넌트레이스 마지막 라운드다.
단독 선두를 질주하던 삼성부터 안심할 할 수 없는 처지다. 여유 있게 정규시즌 우승을 차지할 것으로 내다봤으나 2위 NC의 추격이 거세다. 삼성은 NC와 1.5경기차밖에 나지 않는다. 시리즈 결과에 따라 순위가 뒤바뀔 수 있는 상황이다.
와일드카드가 걸려 있는 5위 싸움은 더 치열하다. 5~7위 한화·KIA·SK가 한 자리를 놓고 경쟁을 벌이고 있다. 8위 롯데는 최근 3연패를 당하며 한 발 물러선 상태. 하위권인 LG와 kt는 사실상 5위권에서 멀어졌다.
5위 자리의 주인은 전혀 알 수 없다. 매 경기가 전쟁이다. 8월 마지막 2경기에서 약속이나 한 것처럼 한화·KIA·SK가 나란히 연패를 당하며 순위 변동은 없었다. 5연패를 당한 KIA로서는 2연패로 한 배를 탄 한화와 SK가 고마울 따름이다.
9월의 시작은 마산보다 더 뜨거울 것으로 예상되는 대전이다. 승차 없이 5, 6위에 올라 있는 한화와 KIA가 끝장 승부를 벌인다. 5위 자리 확보를 위한 최대 승부처가 될 전망. 잠실에서 두산을 만나는 SK가 의외의 소득을 거둘 수도 있다. 김용희 SK 감독은 "다른 팀 경기는 신경 쓰지 않고 우리가 이기는 것만 집중하겠다"고 강조했다.
8월의 마지막 날인 31일은 휴식일이다. 9월1일부터 본격적인 막판 레이스에 들어간다. 올 시즌은 144경기로 늘어난 첫 해다. 누구도 경험을 하지 못한 시즌이다. 선수들은 물론 코칭스태프까지 피로도가 급격히 쌓이는 시기다. 지난해까지는 이 시기에 순위가 어느 정도 결정돼 마무리를 준비하는 단계다. 하지만 아직도 한 달을 더 꽉 채워야 한다.
결국은 체력 싸움이다. 최근 투수전보다 난타전 양상이 짙어지고 있고, 연장 접전 승부도 잦아지고 있다. 역전에 역전을 거듭하는 승부 탓에 4~5점차로 앞서도 낙담할 수 없다. 부상 선수들이 속출하고 불펜 과부하도 심하다.
마지막 9월 전쟁에서 최종 승자는 누가 될까. 부상자 없이 오래 버티면서 집중력을 잃지 않는 팀이 이기는 시즌이다.
[min@maekyung.com]
[ⓒ 매일경제 & mk.co.kr,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Copyright © MK스포츠.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 '7블론-101⅓이닝' 권혁, 슬픈 한화 불펜 자화상
- '1-9->15-9' 삼성, 저력 발휘한 '8.30 대첩'
- 호날두·메시의 낯선 경쟁..무득점 최다 슛 1·2위
- 하시마섬 방문 유재석 하하, 눈물..무슨일?
- 치어리더 '탱크탑으로 과감하게~'
- ‘선우은숙과 이혼’ 유영재, 라디오 하차 심경…삼혼설 끝까지 침묵 - MK스포츠
- “우주대왕이다”...티아라 아름, 전 남친 A씨와 설전...“폭행 협박 당했다” 주장 (연예뒤통령)
- ‘6이닝 5K 3승’ 페냐 완벽투, 페라자·노시환 5안타 3타점…한화 5할 회복→삼성 5연승 저지, 홈 1
- ‘5위의 기적, 1승 남았다’ 최준용·라건아·허웅 펄펄 난 KCC, DB 꺾고 2승 1패·90.5% 파이널 진출
- ‘ABS 오심 은폐’ 이민호 심판, KBO로부터 해고 퇴출...초유의 중징계 배경은? - MK스포츠