표도르는 지금 UFC 헤비급 21위와 합동훈련 중

강대호 입력 2015. 8. 31. 06:04 수정 2015. 9. 1. 07:4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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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매경닷컴 MK스포츠 강대호 기자] 은퇴를 번복하고 복귀를 선언한 종합격투기(MMA) 황제 표도르 예멜리야넨코(39·러시아)의 새로운 ‘동네훈련’ 파트너가 공개됐다.

러시아 국영뉴스통신사 ‘타스’는 27일(이하 한국시간) “표도르가 벨고로트주의 스타리오스콜에서 콘스탄틴 예로힌(33·러시아)과 훈련하고 있다”고 보도했다. 미국 격투기 전문매체 ‘파이트 매트릭스’가 기록·통계에 근거한 자체기준으로 산정한 순위에서 예로힌은 UFC 헤비급(-120kg) 21위에 올라있다.

러시아 아마추어복싱선수권대회 우승자인 예로힌은 MMA 데뷔 후 통산 11전 9승 2패 및 UFC 1전 1패를 기록 중이다. UFC에 입성하면서 “표도르는 나의 영웅”이라고 말하기도 했다. 경찰관으로 3년간 근무한 경험도 있다.

‘스타리오스콜’은 표도르가 무려 2살 때부터 거주한 사실상 고향과 같은 곳이다. ‘벨고르트주’는 서쪽으로는 우크라이나, 남쪽으로는 모스크바와 닿아있다. 표도르는 1차 은퇴 이전 현역 시절에도 이번처럼 동네에서 훈련하다가 네덜란드로 이동하여 타격 등을 가다듬는 것이 일반적인 경기 준비과정이었다.

표도르(오른쪽)가 M-1 글로벌 대회에서 제프 몬슨에게 만장일치 판정승을 거둔 후 블라디미르 푸틴(왼쪽) 러시아 대통령과 악수하고 있다. 사진(러시아 모스크바)=AFPBBNews=News1
예로힌(사진)이 표도르와 합동훈련을 하고 있다. 사진=‘UFC 아시아’ 제공

예로힌과 표도르는 ‘컴뱃 삼보’라는 공통점이 있다. 표도르는 세계선수권대회 4회 우승자이며 예로힌은 러시아선수권대회 동메달리스트다. ‘삼보’는 유도와 레슬링의 조합 성격이 짙은 러시아 무술이다. ‘컴뱃 삼보’는 ‘스포츠 삼보’보다 MMA와의 유사성이 크다.

표도르는 최근 UFC와 계약했다는 주장이 미국에서 제기됐다. 미국 격투기 ‘판타지 스포츠’ 업체 ‘MMA 프로핏’은 29일 소셜 네트워크 서비스(SNS) 공식계정에 “표도르가 UFC와 계약했다. 아직 데뷔전 상대는 정해지지 않았다”면서 “UFC는 표도르 영입과 대진을 함께 발표할 예정”이라는 글을 남겼다.

러시아 ‘M-1 글로벌’ 공식홈페이지도 29일 “스콧 코커 벨라토르 회장은 표도르 영입에 관심이 없다”면서 “최소한 가까운 장래에 표도르가 벨라토르 소속으로 경기하는 일은 없을 것”이라고 공지했다. ‘M-1 글로벌’은 표도르와 일본에서 2경기, 미국에서 6경기를 해당 국가와의 합작대회로 치른 밀접한 관계다. ‘벨라토르’는 UFC 다음가는 대회로 평가된다.

표도르는 지난 5일 ‘M-1 글로벌’ 공식홈페이지를 통하여 “나의 피에는 격투기의 본능이 흐른다. MMA에 몸담기 전에도 유도와 삼보 등 다른 종목에서 누군가를 이기기 위해 평생을 훈련해왔다”면서 “이제 복귀를 결정했다. 나를 돕는 트레이너들과 상의하여 내린 결론이다. 가족의 지지도 얻었다. 지금은 여러 단체, 특히 UFC와 협상 중이다. 머지않아 최종적인 결과가 나올 것”이라고 알린 바 있다.

여기에 그치지 않고 표도르는 “이왕이면 세계에서 가장 강한 선수와 싸우고 싶다”면서 “현 MMA의 정점인 제18대 UFC 헤비급(-120kg) 챔피언 파브리시우 베르둥(38·브라질)과의 대결을 원한다”고 2차전을 희망했다.

표도르는 2010년 6월 26일 ‘스트라이크포스’가 ‘M-1 글로벌’과 합동으로 미국 캘리포니아주 산호세에서 진행한 흥행의 메인이벤트로 베르둥과 격돌했다. 그러나 경기 시작 1분 9초 만에 ‘트라이앵글 암바’라는 조르기 겸 팔 관절 공격에 항복하고 말았다.

표도르가 은퇴를 철회하고 재대결을 원한다는 소식에 베르둥은 “1차 방어전을 12월 표도르와 하고 싶다”며 긍정적인 반응을 보였다. 그러나 UFC는 제17대 챔피언 케인 벨라스케스(33·미국)와의 리턴매치를 추진하고 있다.

[dogma01@mae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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