워싱턴 스카우트 "박병호같은 1루수는 ML에 많다?"

서지영 2015. 8. 31. 06:0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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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간스포츠 서지영]

"박병호 같은 타자 미국에도 많다고? 제대로 적응만 한다면 경쟁력이 있다."

박병호(29·넥센)는 올 시즌 후 메이저리그 진출이 유력시 되는 선수 중 한 명이다. 설명이 필요없는 KBO 최고의 타자다. 박병호는 29일까지 홈런(46개), 안타(155개), 타점(127개), 득점(109개) 부문에서 1위에 올라있다. 타율 역시 0.344로 6위를 기록중이다. 강정호(28·피츠버그)의 성공 이후 '히어로즈'의 4번타자를 향한 관심도 함께 늘어나고 있다. 넥센 관계자는 "이미 메이저리그 30개 구단 중 절반에 가까운 구단의 관계자가 목동구장을 찾았다"고 귀띔했다.

야구 전문가들 중에서는 1루수인 박병호의 현지 경쟁력에 대해 의구심을 품는다. 1루는 외야나 다른 포지션의 선수가 전업하기에 비교적 문턱이 낮은 편에 속한다. 한 야구인은 "쿠바나 도미니카 공화국 등 다양한 국가 출신의 선수들이 한자리에 모인다. 박병호와 비슷한 파워를 가진 타자가 많은데, 낯선 문화 속에서 경쟁을 뚫고 주전 자리를 꿰찰 수 있을지 여부가 관건"이라고 말했다.

30일 한화-두산전을 관전하기 위해 야구장을 찾은 워싱턴 내셔널스 스카우트인 마티 브라운 환태평양 지역 코디네이터의 생각은 달랐다. 그는 "박병호가 1루수라고 메이저리그에서 경쟁력이 없을 것이라는 생각은 하지 않는다. 현지 투수의 공과 야구 스타일에 적응만 잘 한다면 다른 비슷한 유형의 타자들과 비교해도 충분히 실력을 발휘할 수 있고 더 좋은 성적을 낼 수 있는 타자라고 생각한다"고 설명했다. 브라운은 파워와 타격 스타일, '스마트'하게 야구를 풀어나가는 면에서 충분히 통할 수 있다고 전망했다. 그는 "처음 강정호가 미국에 갈 때도 어느정도 성적을 낼지 몰랐다. 박병호를 다른 1루수들과 굳이 비교하고 싶지 않다"고 덧붙였다.

다만, 박병호의 3루 수비 능력에 대해서는 큰 관심을 갖지 않은 듯 했다. 박병호는 지난 스프링캠프에서 윤석민, 장영석 등 팀 동료들과 함께 3루 수비 훈련을 했다. 염경엽 넥센 감독은 "최근 2년 동안 박병호의 3루 수비 훈련을 했다. 부상 등 팀 내부 변화를 고려한 것"이라고 말했다. 그러나 3루수비를 원만하게 볼 경우 그의 가치가 더 높아지는 건 분명한 사실이다. 브라운은 "글쎄. 박병호가 3루수를 보는 건 내 눈으로 직접 보지 못했다. 기본적으로 운동신경이 좋아서 잘 할 것이라는데 이견을 달진 않겠다"면서도 "개인적으로 박병호가 1루 수비를 가장 잘하고 또 맞는 것 같다"고 설명했다.

잠실=서지영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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