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승엽 '8월 타율' 1위, 파워에 정교함까지 갖추다

이형석 입력 2015. 8. 31. 06:0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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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간스포츠 이형석]
이승엽이 30일 LG전에서 3점 홈런을 터뜨린 뒤 베이스를 돌고 있다. 삼성 제공

'불혹'에 접어든 이승엽(39·삼성)의 방망이는 여전히 뜨겁기만 하다. 이 정도면 '세월을 거스른다'는 표현으로도 모자란다.

이승엽은 29일 현재 타율 0.350-24홈런-84타점을 기록하고 있다. 테임즈(NC·0.374)-마르테(kt·0.369)-유한준(넥센·0.355)에 이은 타율 4위에 올라있다. 5월까지 타율은 0.282였는데, 6월 이후 타율은 0.406으로 이 기간 단연 1위다.

특히 후반기 들어 타격감은 놀라울 정도다. 후반기가 시작된 7월 21일 이후론 타율 0.433을 기록 중이다. 7월 30일 NC전부터 8월 30일 LG전까지 18경기 연속 안타 행진 중이다. 개인 최다 경기 연속 안타는 2012년 5월에 세운 20경기 연속이다.

이로써 8월 타율 1위를 차지했다. 지난 29일까지 70타석에 들어선 그는 30일 LG전을 통해 이달 규정 타석을 채웠다. 이승엽의 8월 타율은 무려 0.485(68타수 33안타)나 된다. 이달 타율 2위 테임즈(0.436) 와도 큰 차이다. 8월 초 햄스트링 부상으로 1군 엔트리에서 말소됐던 이승엽은 복귀 후 맹타를 과시하고 있다.

월간 타율 1위 달성 여부를 떠나 그의 페이스는 대단하다. 여전히 팀내 해결사 노릇을 한다. 지난해 보다 홈런(32개)은 다소 줄었지만, 최근 4경기에서 3개의 홈런을 때려냈다. 특유의 몰아치기 능력이 나온다면 2년 연속 30홈런 달성도 충분히 가능하다. 또 지난해에 이어 100타점 고지도 밟을 전망이다. 특히 1997년 기록한 개인 한 시즌 최고 타율(0.329)도 경신할 수 있을 페이스다. 큰 슬럼프가 오지 않는다면 역대 개인 최고 타율을 기대해볼 만 하다.

그럼에도 이승엽은 "지난해와 비교하면 임팩트가 부족하다"고 아쉬워하곤 했다. 그러나 40대에 접어든 불혹의 나이를 고려하면 대단한 성적이다. 대부분 40대 선수는 체력 및 기량 쇠퇴로 전성기 만큼의 기량을 보여주지 못하지만 이승엽은 여전하다. 특히 팀내 중심타자들이 번갈아 가며 기복을 보이는 가운데 이승엽은 늘 꾸준하다. 30일 LG전에서도 4-9로 뒤진 3회 1사 1·3루에서 바뀐 투수 유원상의 초구를 받아쳐 우측 담장을 시원하게 넘기는 3점포로 연결했다. 이 홈런으로 LG를 턱밑까지 추격한 삼성은 1-9로 뒤지던 경기를 15-9로 역전하는 무서운 뒷심을 발휘했다. 그는 "선수 생활이 몇 년 안 남았다고 생각하니 야구를 좀 더 예의있게 대하게 된다. 그만두고 후회하지 말자고 생각하며 야구가 좀 더 사랑스러워졌다"고 한다.

류중일 삼성 감독도 이승엽의 존재감을 재차 확인했다. "이승엽이 해줘야 팀이 이긴다"고 하던 류 감독은 이승엽이 최근 엔트리에서 빠졌을 때 "이승엽이 있는 것과 없는 것은 차이가 크다. 타선의 무게감이 다르다"고 했다. 그라운드 위, 이승엽의 존재감은 여전하다.

이형석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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