불법스포츠도박 "가담자 더 있나?" 농구계 초긴장

입력 2015. 8. 31. 05:4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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동아닷컴DB
■ 불법스포츠도박 연루 프로농구선수 등 20여명 수사 중

경찰, 내달 7∼8일께 수사결과 발표

2015∼2016시즌 개막(9월 12일)을 눈앞에 둔 남자프로농구에 다시 악재가 터졌다. 전·현직 선수들이 불법 스포츠 도박에 가담한 사실이 밝혀졌다. 사건이 확대될 수 있다는 소문이 파다해 남자프로농구 관계자들은 바짝 긴장하고 있다.

경기지방경찰청 제2청 사이버수사대는 불법 스포츠 도박 혐의로 전·현직 남자프로농구선수와 유도선수 등 운동선수 20여명을 수사 중이라고 28일 밝혔다. 지난달부터 일부 농구선수들을 참고인 자격으로 조사해온 경찰은 다음달 7∼8일쯤 수사 결과를 발표할 계획이었던 것으로 알려졌다. 그러나 경찰은 구체적으로 얼마나 많은 농구선수들이 연루됐는지는 언급하지 않았다. 적게는 7∼8명에서, 많게는 10명 정도라는 설이 파다하다.

KBL과 일부 구단은 이 같은 내용을 일찌감치 파악하고 있었다. 사건에 연루된 선수들이 지난달부터 경찰 조사를 받았기 때문이다. 그러나 대부분의 선수들이 가담 사실을 부인해 구단들은 경찰의 발표를 기다려왔다. 일부 구단은 최근 언론 보도를 통해 이름이 거론된 선수를 팀에서 내보내기도 했고, 훈련에서도 제외했다. 이들 가운데는 불법 스포츠 도박 업체와의 거래금액이 1억원 가까운 선수도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한 농구 관계자는 “경찰이 정식 발표를 하지 않아 정확하게는 알 수 없지만 사건에 연루된 인원이 예상했던 것보다 늘어날 수도 있다는 말이 있어 모두 긴장하고 있다”고 분위기를 전했다. 다른 농구 관계자도 “모 구단의 핵심 선수가 포함됐다는 말까지 나돌고 있다. 분위기가 뒤숭숭하다”고 귀띔했다.

남자프로농구는 5월부터 불법 스포츠 도박 및 승부조작 관련 경찰 수사로 홍역을 앓아왔다. 전창진 전 KGC 감독이 불법 스포츠 도박 대리 베팅과 승부조작 가담 혐의로 여전히 수사를 받고 있는 가운데, 전·현직 선수들이 불법 스포츠 도박에 직접 베팅한 사실이 추가로 드러났다. KBL은 재도약을 위해 2015∼2016시즌을 앞두고 많은 공을 들여왔지만, 모든 노력이 물거품이 될까 노심초사하고 있다.

최용석 기자 gtyong@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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