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PL 와이드] 10번의 존재감, 스완지와 맨유의 '치명적 차이'

김지우 입력 2015. 8. 31. 05:43 수정 2015. 8. 31. 05:4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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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포탈코리아] 김지우 기자= 스완지 시티는 No.10 덕분에 웃었다. 반면 맨체스터 유나이티드는 No.10 때문에 울었다. 안드레 아예우와 웨인 루니, 두 선수의 존재감 차이가 두 팀의 희비를 갈랐다.

스완지는 31일 자정(한국시간) 웨일스의 리버티 스타디움서 열린 2015/2016 잉글랜드 프리미어리그(EPL) 4라운드 맨유와의 경기에서 2-1 역전승을 거뒀다. 이로써 스완지는 맨유 상대 3연승과 함께 승점 8점(2승 2무)를 기록하며 4위로 올라섰다. 반면 맨유는 2승 1무 뒤 시즌 첫 패배를 당하며 5위에 머물렀다.

양 팀의 10번에 의해 결정된 승부였다. 올림피크 마르세유를 떠나 EPL 데뷔 시즌을 갖는 스완지의 신입 No.10 아예우는 팀을 패배 위기서 구했다. 반면 현 맨유의 상징 No.10 루니는 팀을 패배 구렁텅이로 밀어넣었다.

아예우는 1골 1도움의 맹활약이었다. 0-1로 지고 있던 후반 16분 시구르드손의 크로스를 헤딩슛으로 연결해 승부의 균형을 맞췄다. 순간적인 움직임과 결정력이 돋보였다. 내친김에 5분 뒤 정확한 공간 패스로 고미스의 골을 도왔다.

표면적인 포인트 외에도 아예우는 공격 첨병 역할을 충실히 소화했다. 제퍼슨 몬테로가 훈련 도중 당한 예기치 못한 부상으로 이탈한 상황서 홀로 2선 공격을 이끌다시피 했다. 감각적인 패스와 드리블 돌파는 맨유의 수비진을 위협하고도 남았다.

그러나 맨유의 10번 루니는 고개를 숙였다. 올 시즌 공격수로 복귀한 이후 이렇다 할 화력을 보이지 못해 비판의 대상이 되고 있는 루니다. 클럽 브뤼헤와의 유럽축구연맹(UEFA) 챔피언스리그 2차전서 해트트릭을 기록하며 기대를 모았으나 리그에서는 무득점의 침묵을 이어갔다.

결정적인 기회를 두 세 차례나 놓쳤다. 슈팅 타이밍은 번번이 늦었고 이따금씩 슛을 시도해도 골문을 크게 벗어났다. 후반 막판에는 정점을 찍었다. 골이나 다름 없는 기회를 맞이했으나 또 다시 득점에 실패했다. 루니가 득점에 성공했더라면 맨유는 무패 행진을 이어가는 동시에 스완지전 연패 행진을 마감할 수 있었다.

스완지가 클럽 역사상 최초로 맨유전 3연승에 성공했다. 동시에 리그 무패 행진을 유지하며 리그 4위로 순위를 끌어올렸다. 반면 맨유는 또 다시 빈공에 시달리며 승수를 쌓는데 실패했다. 희비가 분명히 엇갈린 두 팀, 그 중심에는 확연한 존재감의 차이를 보인 No.10 아예우와 루니가 있었다.

사진=게티이미지코리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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