북한 스포츠에도 '파란 눈' 지도자
2015. 8. 31. 03:08
'4·25' 여자 배구단 모로 감독.. 세르비아 대표 사령탑 지내
[동아일보]
세르비아 수도 베오그라드를 찾은 북한 4·25 여자 배구단 선수들이 브라니슬라브 모로 감독의 작전 지시에 귀를 기울이고 있다. sportdc.net 캡처 |
세르비아 출신 브라니슬라브 모로 감독(58)이 북한 4·25 여자 배구단 감독을 맡고 있는 것으로 확인됐다. 모로 감독은 배구뿐 아니라 북한 스포츠를 통틀어 유일한 외국인 지도자다.
30일 세르비아 현지 언론에 따르면 모로 감독은 4·25 배구단을 이끌고 세르비아 수도 베오그라드에서 전지훈련 중이다. 세르비아 국가 대표팀 감독을 지낸 모로 감독은 올 5월부터 4·25 배구단 감독을 맡고 있다. 북한 팀이 유럽을 방문한 건 35년 만이다.
북한 인민군 창건일에서 이름을 따온 4·25 배구단은 아시아배구연맹(AVC) 클럽선수권 대회에 단골로 출전하는 북한의 최강 팀이다. 한국배구연맹(KOVO)에서 지난달 열린 청주·KOVO컵 프로배구대회 때 최대 총액 50만 달러(약 5억8850만 원·보장 35만 달러)를 들여 이 팀을 초청하려 했지만 ‘퍼주기 논란’과 메르스(MERS·중동호흡기증후군) 사태로 무산됐다.
모로 감독은 현지 언론과의 인터뷰에서 “우리 선수들은 4·25 배구단 소속이라는 사실에 자부심을 갖고 있으며 훈련도 아주 성실하게 열심히 한다”며 “특히 우리 선수들은 김정은 북한 노동당 제1비서를 아주 사랑한다. 유고슬라비아 시절 요시프 브로즈 티토 대통령(재임 1953∼1980년) 인기를 보는 것 같다”고 말했다.
황규인 기자 kini@donga.com
[☞오늘의 동아일보][☞동아닷컴 Top기사] |
ⓒ 동아일보 & donga.com, 무단 전재 및 재배포 금지
Copyright © 동아일보.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이 기사에 대해 어떻게 생각하시나요?
동아일보에서 직접 확인하세요. 해당 언론사로 이동합니다.
- [속보]정부, 국립대 ‘의대증원 조정’ 건의 수용할듯…오후 발표
- 巨野 ‘입법 독주’ 더 세진다
- [단독]美, B-2 스텔스 폭격기 12대 최대무장·동시출격 훈련 공개
- [이기홍 칼럼]김건희 여사 엄정한 사법처리만이 尹정권 살길이다
- 민주당 조정식 사무총장 등 정무직 당직자 일괄 사임
- 尹, 홍준표-권영세 만나 총리인선 고심… 비서실장 정진석 등 물망
- 수시로 재채기가 나고 코가 자주 막힌다.
- “與 궤멸적 패배에도 지난 총선보다 낫다는 정신승리 안돼”
- 인천에 이슬람 사원 짓겠다는 유튜버…땅 주인 “부동산에 해약하라고 해”
- 尹, 4·19 묘지 참배…총선 후 첫 외부 일정