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4년 지도자' 판 할에게 생길 '스완지 공포증'

입력 2015. 8. 31. 02:12 수정 2015. 8. 31. 02:2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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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엑스포츠뉴스=김형민 기자] 이 정도면 공포증이라고 해도 될 상황이다. 이제 스완지시티를 만날 때마다 루이스 판 할 감독은 복수를 입에 달게 생겼고 스완지의 이름은 절대 잊어버리지 않을 듯 싶다.

판 할 감독이 이끄는 맨유는 31일(한국시간) 영국 리버티 스타디움에서 벌어진 2015-2016 잉글리시 프리미어리그 4라운드에서 스완지에게 1-2로 역전패했다. 한 팀에게 3번이나 연속으로 졌다. 지략가로 알려진 판 할은 한번 당하면 전술의 변화로 되갚는 데 일가견을 보여줬었지만 스완지를 상대로만큼은 다른 경향을 보여주고 있다.

경기 전부터 맨유는 스완지를 상대로 복수의 칼날을 갈았다. 분위기도 좋았고 자신감도 있었다. 앞선 유럽 챔피언스리그 플레이오프에서 브뤼헤를 4-0으로 누르고 본선에 올랐고 이 경기에서 웨인 루니가 해트트릭을 기록하는 등 중요한 소득들도 있었다.

판 할 감독도 직접 복수에 대한 이야기를 꺼내면서 기대감을 드러냈다. 이번에야말로 스완지를 잡겠다는 생각이 가득해보였다. 그는 "내가 맨유를 맡고 처음 만난 팀이 스완지였고 공교롭게도 이번에 맨유에서 맞이하는 50번째 경기에서도 만나게 됐다"면서 "그때보다 팀이 발전됐다는 사실을 보여주고 싶고 지고 싶지 않다"면서 높아진 전투력을 보여줬다.

경기 초반에는 분위기가 좋았다. 후안 마타가 선제골을 넣은 후반 4분까지 판 할 감독의 표정은 평온해보였다. 하지만 후반 13분부터 또 다시 뒷통수를 맞았다. 스완지의 게리 몽크 감독이 기성용을 교체 투입하면서 다이아몬드 4-4-2로 바뀌었고 승부를 결국 뒤집었다.

지난 시즌에 두차례 맨유가 스완지에게 패하면서 두번째 경기에서도 안드레 에레라가 선제골을 넣고도 1-2로 역전패했는데 이번에도 같은 결과와 내용이 나왔다. 전술에서도 스완지의 다이아몬드 4-4-2에 말리면서 역전패를 당해야 했다. 지난 시즌 맨유를 상대로 2골을 터트렸던 기성용은 이번에 결정적인 교체카드 역할을 해내면서 맨유를 울렸다.

판 할 감독은 1991년부터 시작해 24년 경력의 좋은 명성을 얻은 지도자다. 아약스와 FC바르셀로나, 바이에른 뮌헨 등 많은 빅클럽들과 국가대표팀을 지휘하면서 자신의 능력을 보여줬다. 하지만 프리미어리그에서 와서 이제 그에게 스완지를 넘어서야 하는 새로운 숙제가 하나 주어졌다. 세번 연속 판 할 감독을 울린 몽크 감독의 지도력은 상대적으로 더욱 빛났다. 이제는 스완지 공포증이라고 해도 될 만큼 약세를 보인 판 할이 다음 맞대결에서는 어떤 경기를 보여줄 지 기대된다.

khm193@xportsnews.com/ 사진=루이스 판 할 ⓒ AFPBBNews=news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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