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성용 교체출전한 스완지가 뒤집었다, 맨유전 3연승

이정수 2015. 8. 31. 01:5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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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성용(스완지시티)이 4일 영국 리버티 스타디움에서 열린 2014~2015시즌 잉글랜드 프리미어리그 31라운드 헐 시티와 경기에서 7호골을 터뜨린 뒤 골 뒤풀이하고 있다. 캡처 | 스완지시티 페이스북
[스포츠서울 이정수기자]스완지시티에 기성용 효과는 분명히 있다. 어떤 전술에서도 팀의 흐름을 살려내는 능력이 기성용에게 있었다. 공격포인트는 없었지만 그가 출전한 맨체스터 유나이티드와 경기에서 3연승을 거두는 기분좋은 흐름을 이어갔다.

스완지시티의 미드필더 기성용은 30일 밤 12시(한국시간) 웨일스의 리버티 스타디움에서 열린 2015~2016 잉글랜드 프리미어리그(EPL) 4라운드 맨체스터 유나이티드와 경기를 벤치에서 시작했다. 기성용이 시즌 개막전 첼시와 경기에서 햄스트링 부상을 당한 이후 중원을 지켜온 잭 코크가 존조 셸비와 파트너십을 이뤄 먼저 선발로 나섰다. 4-2-3-1 전형을 활용한 개리 몽크 감독의 스완지 시티는 전반은 0-0으로 마쳤다. 같은 형태로 나선 맨유를 상대로 다소 밀리는 듯한 경기를 펼쳤다.

후반전이 시작된 이후 맨유가 선제골로 앞서갔다. 후반 4분만에 스완지시티의 왼쪽 측면을 허물고 들어온 루크 쇼의 크로스에 이은 후안 마타의 골로 맨유가 앞서갔다. 전반 27분 바페팀비 고미스의 슛이 골대를 맞고 나오는 등 골 운이 따르지 않았던 스완지는 변화를 감행했다. 후반 13분 기성용을 투입하면서 포메이션에 변화를 기했다. 왼쪽 미드필더였던 웨인 라우틀리지와 교체된 기성용은 마름모 꼴로 변한 미드필드의 오른쪽을 맡았다. 코크가 포백 바로 앞에 서고 셸비와 기성용이 마름로 꼴의 양 측면을 담당하는 가운데 길피 시구르드손이 공격형 미드필더의 역할을 계속 수행했다. 고미스와 안드레 아예우가 투톱 형태로 포진하는, 팀 전반에 걸친 변화였다.

기성용이 교체투입 효과는 빠르게 나타났다. 측면 공격수가 사라진 4-4-2 형태의 포메이션에서 전방의 아예우가 마음껏 넓은 공간을 휘젓고 다니는 가운데 투입되는 패스의 질이 좋아졌기 때문이었다. 후반 16분 빠르게 동점골이 터졌다. 맨유의 공격을 끊어내며 시작된 역습에서 상대 페널티 박스 오른편에서 패스를 받은 시구르드손이 문전으로 크로스를 올렸고, 쇄도하던 아예우가 머리로 받아 넣으며 동점이 됐다. 5분 뒤인 후반 21분에는 기성용에서부터 빌드업이 시작돼 역전에 성공했다. 수비진영 오른편에서 공을 잡아낸 기성용은 하프서클 부근의 셸비에게 패스를내줬다. 셸비는 원터치 패스로 전방의 시구르드손에게 공을 연결했고, 공은 시구르드손을 거쳐 오른편에서 달려오던 아예우에게 까지 이어졌다. 아예우는 페널티 박스 안으로 뛰어드는 고미스에게 공을 연결했고, 고미스는 오른발 슛으로 골망을 다시 한 번 흔들었다. 2-1 스완지가 역전에 성공했다.

맨유는 후반 25분 애슐리 영과 매이클 캐릭을, 후반 32분 마루앙 펠라이니를 연달아 투입하며 역전을 노렸지만 뜻대로 되지 않았다. 스완지는 후반 44분 셸비 대신 수비수인 카일 바틀리를 투입하며 남은 시간동안 버티기 모드로 전환했다. 기성용은 미드필더뿐 아니라 오른쪽 풀백과 공격수 위치를 오가며 상대 공격을 차단해냈다. 맨유의 만회골은 터지지 않았다. 스완지는 2-1 역전승을 거두며 리그 개막후 2승2무 무패 행진을 이어갔다. 스완지는 3연승을 거두는 동안 맨유를 상대로 줄곧 2-1 스코어를 기록했다. polaris@sportsseoul.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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