위기의 젭 부시, 캠프 내분까지..자금모금책 3명 이탈

2015. 8. 31. 01:3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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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지율 하락·'앵커 베이비' 역풍·선거자금 모금실적 둔화 악재 겹쳐

지지율 하락·'앵커 베이비' 역풍·선거자금 모금실적 둔화 악재 겹쳐

(워싱턴=연합뉴스) 심인성 특파원 = '지지율은 안 오르고 말도 꼬이는데 캠프 내분까지 …"

미국 공화당 대선 경선주자인 젭 부시 전 플로리다 주지사가 대선 출마 선언 후 최대 위기를 맞고 있다.

지난해 12월 여야를 통틀어 처음으로 대선 출마 의지를 공식으로 내비치면서 스포트라이트도 받고 초반 선거자금도 꽤 끌어모으는 성과를 거뒀으나, 최근 들어서는 영 맥을 못 추는 분위기다.

올해 초까지만 해도 단골 메뉴로 거론됐던 '부시-클린턴 가문 대결' 구도가 언론에서 사라진 지도 오래다.

특히 공화당 1위 도널드 트럼프에 밀려 지지율이 계속 떨어지고 아시아계를 겨냥한 '앵커 베이비'(미등록 이주민이 미국에서 출산해 시민권을 얻은 아기) 발언의 역풍이 좀체 진정될 기미를 보이지 않는 상황에서 이번에는 고위 선거자금 모금책 3인이 돌연 부시 캠프를 떠났다.

30일(현지시간) 미 정치전문매체 폴리티코에 따르면 부시 전 주지사의 정치적 기반인 플로리다 지역 선거자금 모금책인 크리스 머니, 트레이 맥칼리, 데비 알랙산더 3명이 지난 28일 자로 캠프와 결별했다.

이들은 하나같이 플로리다 공화당 쪽에서는 오랜 인연을 가진 인물들로 알려졌다.

이와 관련해 동일한 계약 조건이었던 이들 3인이 이런저런 이유로 자발적으로 캠프를 떠났다는 설과 캠프 내 자금담당 총책임자인 히더 래리슨과의 갈등 끝에 짐을 쌌다는 설, 외곽 후원조직인 슈퍼팩(정치활동위원회·PAC) '라잇 투 라이즈'(Right to Rise)에 비해 저조한 모금 실적 때문에 중도에 하차했다는 설 등 다양한 해석이 나오고 있다.

한 소식통은 "그들이 지난 분기와 비교해 선거자금을 충분히 많이 끌어모으지 못했다. 그동안 일해 준 것은 고맙지만, 노동절 이후 선거가 새로운 국면으로 들어가는 만큼 방향 전환이 필요했다"고 말했으나 다른 소식통은 "그들은 선거자금을 진짜 많이 모금했다. 그들에 대한 문제가 아니라 선거 캠페인의 문제"라고 반박했다.

폴리티코는 캠프 소식통들의 이 같은 다양한 주장을 전하면서 이유야 어찌 됐든 이번 사안이 부시 전 주지사로서는 모든 것이 불확실한 시기에, 특히 왕성했던 선거자금 모금 실적조차 주춤해지는 등 대선 후보로서의 '강한 위상'에 의문이 제기되는 시점에 불거진 것이라고 지적했다.

부시 전 주지사의 대변인인 팀 밀러는 구체적인 설명 없이 "부시 전 주지사는 어떤 다른 후보보다도 넓고 깊은 선거자금 모금 조직을 갖추고 있다"면서 "20년 이상 지방·중앙무대에서 정치경험을 쌓은 오랜 측근인 앤 허버거가 플로리다 마이애미팀과 함께 선거자금 업무를 계속해서 주도해 나갈 것"이라고 밝혔다.

부시 캠프는 이탈한 3명의 빈자리를 채우고자 현재 지역 내 또 다른 선거자금 모금 전문가인 메러디스 오루크 등과 접촉 중인 것으로 알려졌다.

sims@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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