강남역 사고, "죽어가는 사람 스마트폰 들고 찍는 분들 때문에 더 무서웠다"

한국아이닷컴 이슈팀 입력 2015. 8. 31. 00:4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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강남역 사고, "죽어가는 사람 스마트폰 들고 찍는 분들 때문에 더 무서웠다" (사진= YTN)

강남역 사고, "죽어가는 사람 스마트폰 들고 찍는 분들 때문에 더 무서웠다"

서울 지하철 2호선 강남역에서 스크린도어를 수리하던 기사가 열차에 치어 숨지는 사고가 일어난 가운데 충격적인 SNS 댓글이 눈길을 끈다.

29일 오후 7시 30분께 강남역에서 지하철 정비업체 직원 조모(29)씨가 수리하던 스크린도어와 역으로 진입하던 열차 사이에 끼여 사망했다.

이에 한 누리꾼은 "현장에 있었던 사람이다"라며 관련기사에 댓글을 게재했다.

댓글에는 "정말 대한민국이 중국화 되어가는 걸 뼈저리게 느꼈다. 쿵 하는 순간 피 튀기고 살점 날아가는데 이어지는 건 시민들의 구조가 아니라 스마트폰이었다"라며 "사람 죽어가는 걸 자기 SNS에 올리려고 하는 건지 죽어가는 사람 찍느라 정신이 없더라"라며 지적했다.

또한 누리꾼은 "스마트폰 들고 영상 찍고 가신 분들 때문에 더 무서웠다. 당신들은 분명 사람이 아니었다"라고 글을 남겼다.

한편, 경찰은 업체 관계자 등을 불러 조씨가 혼자서 안전 문과 선로 사이에서 수리를 한 이유 등 정확한 사고 경위와 서울메트로가 안전문 수리를 빠르게 마치기 위해 관리업체에 무리한 지시가 있었는지도 조사하고 있다.

한국아이닷컴 이슈팀 reporter@hankooki.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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