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국 챔프 잡고 우승' 이상민 감독 "자신감 찾는 계기"

광둥 | 양승남 기자 ysn93@kyunghyang.com 2015. 8. 31. 00:1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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삼성 주희정이 30일 중국 광둥 타이거스와의 삼성 갤럭시배 한중 대항전 결승에서 승리를 거두고 우승한 뒤 우승컵을 받고 있다. 사진 | 삼성 제공
삼성 임동섭이 30일 중국 광둥 타이거스와의 삼성 갤럭시배 한중 대항 결승전에서 상대 수비진을 뚫고 돌파하고 있다. 사진 | 삼성 제공

“선수들이 자신감을 찾는 계기가 됐다.”

프로농구 서울 삼성 이상민 감독(43)이 활짝 웃었다. 중국리그 최강팀을 꺾고 국제대회에서 우승하며 2015~2016 새 시즌 희망을 확인했기 때문이다.

이상민 감독이 이끄는 삼성은 30일 중국 광둥성 둥관체육관에서 벌어진 중국리그(CBA) 광둥 타이거즈와의 2015 삼성 갤럭시배 한중 대항전 결승전에서 76-72로 이겼다. 예선에서 연장 접전 끝에 99-108로 졌던 삼성은 결승에서 설욕에 성공하고 우승컵을 들어올렸다.

지난 시즌 KBL 꼴찌 삼성은 지난 시즌 CBA 정규리그 우승을 차지한 강호 광둥을 잡고 올 시즌 6강 진출의 희망을 밝혔다. 히어로는 전날 생일을 맞았던 포워드 임동섭이었다. 지난해 발 부상으로 시즌을 통째로 날렸고 올 시즌 부활을 다짐하는 임동섭은 3점슛 5개를 터뜨리는 등 팀내 최다인 22점을 넣으며 펄펄 날았다. 골밑에서도 적극적인 몸싸움을 펼치며 2m대 선수가 4명이나 포진한 광둥의 수비진을 뚫고 리바운드 11개를 건져냈다.

전반을 34-34로 팽팽하게 마친 삼성은 3쿼터 시작과 함께 중국 국가대표로 잔뼈가 굵은 주팡위에게 자유투로 2점을 내줬으나 임동섭의 깨끗한 3점슛으로 곧바로 역전했다. 삼성은 39-40에서 김준일의 골밑슛 이후 론 하워드(8점) 이시준(6점) 등의 3점1슛이 터지며 순식간에 51-40으로 달아났다. 광둥은 4쿼터 들어 지난 시즌 NBA에서 잠깐 활약한 외국인 선수 프랭클린을 앞세워 맹추격했다. 4쿼터 종료 5분여를 남겨두고 66-60으로 쫓아오자 임동섭이 다시 날았다. 우중간 3점슛 라인 밖에서 날아올라 다시 한번 깨끗하게 림을 갈랐다. 삼성은 이후 리카르도 라틀리프(18점·17리바운드)의 골밑슛을 앞세워 광둥의 추격을 잠재우고 승리를 지켜냈다.

삼성은 FA로 영입한 문태영이 국가대표 차출로 빠진 가운데 장신이 즐비한 중국 최강팀을 꺾고 우승을 차지하며 새 시즌에 대한 기대감을 키웠다.

삼성 이상민 감독은 “상대와 몸싸움하면서 많은 도움이 됐다 선수들에게 좋은 경험이 된거 같다. 자꾸 이기는 경기를 해야 자신감이 넘칠 수 있다. 임동섭이 많이 활약한 게 가장 큰 수확이다”며 만족감을 나타냈다. 승리의 주역 임동섭은 “이번대회를 통해 시즌 전에 자신감도 찾고, 서로 조직력도 맞아가는 좋은 기회가 된 것 같다”고 말했다.

<광둥 | 양승남 기자 ysn93@kyunghya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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