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계 가전업계 화두는 'IoT'
다음달 독일 베를린에서 열리는 2015 세계가전전시회(IFA)는 사물인터넷(IoT·Internet of Things) 기반 미래 기술의 각축장이 될 것으로 보인다. 삼성·LG전자를 비롯해 글로벌 가전업체들이 지난해 전시회에서 제시한 ‘IoT’ 기술을 구체화해 선보일 것으로 전망된다.
다음달 4~9일 개최되는 ‘IFA 2015’에는 1500여개 업체가 참가한다. 참가 업체들은 30일 “올해에 IoT가 주요한 주제가 될 것”이라고 밝혔다. IoT는 청소기, 세탁기, 냉장고, 조명 등에 인터넷을 접목해 사용자가 원거리에서도 해당 제품을 작동할 수 있도록 ‘스마트홈’ 환경을 조성하는 기술이다. IoT를 이용한 스마트홈 가전 시장은 올해부터 5년간 134%씩 성장해 2020년에는 2억2300만대까지 생산량이 증대될 것으로 예상된다.
삼성전자는 IoT 기술과 삶의 조화를 의미하는 ‘인 싱크 위드 라이프(In Sync with Life)’로 올해 전시 주제를 정했다고 30일 밝혔다. 삼성전자의 냉장고, 에어컨 등에서만 작동하던 기존 ‘삼성 스마트홈’ 애플리케이션(앱)은 다른 제조사 제품에서도 작동하도록 기능이 개선됐다. 사용자의 신호를 수신해 가전 제품에 전달하는 새로운 ‘허브(중계기)’ 제품도 선보일 예정이다.
LG전자가 30일 공개한 ‘스마트씽큐 센서’는 스마트 기능이 없는 세탁기 등 일반 가전도 스마트 제품으로 바꿔준다. LG전자 제공 |
LG전자는 스마트 기능이 없는 일반 가전에 붙이면 사용자가 스마트폰으로 상태 확인 및 원격 제어를 할 수 있는 ‘스마트씽큐 센서’를 공개한다. 세탁기, 냉장고, 에어컨, 청소기에 탈부착 가능한 지름 4㎝가량의 장치다. 창문이나 현관문에 부착하면 문이 열릴 때마다 스마트폰을 통해 사용자에게 알린다. LG는 세계 180여개 제조사 제품과 연동되는 IoT 플랫폼을 적용한 광파오븐과 에어컨도 최초로 공개할 예정이다.
국내 이동통신사로는 처음 IFA에 참가하는 SK텔레콤도 IoT 기반 제품을 선보일 계획이다. 보일러·가스밸브 차단기 등 가정용 IoT 제품과 초소형 빔프로젝터, 무선 스피커 등이 주 전시 품목이다.
IBM은 독일 고급 가전업체 밀레와 합작해 스마트 오븐을 선보이고, 일렉트로룩스는 모바일 앱으로 조절하는 에어컨을 내놓는다. BSH(보쉬앤드지멘스)와 밀레의 세탁기, 데볼로와 딜의 홈 시스템 등이 공개된다.
‘가전의 꽃’이라 할 수 있는 TV 부문도 주목받고 있다. 삼성과 LG는 각각 슈퍼초고화질(SUHD) TV와 유기발광다이오드(OLED) TV로 맞붙을 것으로 전망된다. LG는 HDR(High Dynamic Range)를 적용한 울트라HD TV 시장을 공략할 계획이다. 삼성은 액정표시장치(LCD)에서도 높은 화질을 구현할 수 있음을 SUHD TV를 통해 보여줄 예정이다.
<이효상 기자 hslee@kyunghya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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