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또 실패' 탈보트, 연이은 불운..59일째 무승

김원익 입력 2015. 8. 30. 22:2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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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매경닷컴 MK스포츠(잠실) 김원익 기자] 한화 이글스의 외인투수 미치 탈보트가 지독한 불운에 시달리고 있다. 아홉 번째 도전서도 승리와 인연을 맺지 못했다. 벌써 59일째 승리가 없는 탈보트다.

탈보트는 30일 잠실구장에서 열린 2015 KBO리그 두산 베어스와의 정규시즌 경기에 선발 등판해 6이닝 3피안타 3볼넷 5탈삼진 1실점 역투를 펼쳤다. 하지만 8회 마무리 투수 권혁이 동점을 허용하면서 승리가 날아갔다. 무려 9번째 도전서도 결국 웃지 못했다.

탈보트 개인에게는 간절했을 1승이다. 탈보트는 지난 7월 2일 KIA전서 시즌 8승(4패)을 거둔 이후로 약 두 달여 동안 승리와 인연을 맺지 못했다. 날짜로 따지면 59일 동안 승리가 없다.

한화 이글스의 미치 탈보트가 연이은 불운으로 다시 승리와 인연을 맺지 못했다. 사진(잠실)=김재현 기자
이날 전까지 앞서 같은 기간 8경기서 5패 평균자책점 6.05로 부진했다. 거기에 불운마저 겹쳤다. 지난 7월14일 롯데전서 5이닝 2실점(1자책), 7월21일 kt전서 6이닝 3실점으로 나름대로 제 몫을 했지만 타선 지원 부족과 불펜 방화로 승리와 인연을 맺지 못했다.

이후 7월26일 삼성전서는 6⅔이닝 3실점 역투에도 패전투수가 됐고, 이후 2경기는 조기에 무너지며 부진했다. 이달 18일 NC전도 7⅓이닝 2실점으로 모처럼 좋은 내용의 투구를 했지만 패전의 멍에만 썼다. 지난 23일 KIA전서도 실책이 겹쳐 5⅔이닝 4실점(2자책)으로 승리를 추가하지 못하면서 간절함은 길어졌다.

30일 경기서도 최선을 다했다. 스스로 QS에 성공하면서 실점을 1점으로 최소화, 변수를 최대한 줄였다. 그럼에도 승리의 연인은 탈보트에게 미소 짓지 않았다.

1회 삼진 2개를 섞어 삼자범퇴로 완벽하게 막으며 시작했다. 하지만 2회들어 흔들렸다. 선두타자 김현수에게 볼넷을 내준데 이어 양의지에게 안타를 추가로 맞았다. 이어 최주환에게 1타점 우중간 2루타를 맞아 첫 실점을 했다. 아웃카운트 1개도 잡지 못하고 고전했던 탈보트는 후속 로메로를 3루수 땅볼로 아웃시킨 이후 몸에 맞는 볼을 기록했지만 김재호를 1루수 인필드플라이, 허경민을 3루수 파울플라이로 잡아내고 이닝을 마쳤다.

위기 이후 빠르게 안정을 찾았다. 3회 정수빈을 땅볼로 잡아낸 이후 박건우와 김현수를 연속 헛스윙 삼진으로 잡아내고 이닝을 마무리했다.

4회는 2사 후 볼넷과 안타를 추가로 내줘 맞은 2사 1,3루 위기서 2루수 정근우의 호수비에 힘입어 실점없이 마쳤다. 5회를 삼자범퇴로 막고 흐름을 탄 두산은 6회도 마운드에 올랐다. 1사 후 양의지에게 볼넷을 내줬으나 최주환을 헛스윙 삼진으로 돌려세우고 상대 도루 시도를 포수 조인성이 잡아내면서 퀄리티스타트(6이닝 이상 3자책 이하)에 성공했다.

7회 한화가 1점을 추가하면서 얻은 4-1 리드. 하지만 한화 불펜진은 7회 오재일에게 솔로홈런을 맞은데 이어 8회 김현수에게 투런 홈런을 내주고 동점을 허용, 탈보트의 승리를 날렸다.

한화는 결국 연장 10회 이동걸이 끝내기 폭투를 허용, 쓰린 4-5 역전패를 당했다.

[one@mae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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