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시아선수권] '야속한 3쿼터' 한국, 값비싼 경험했다

최창환 2015. 8. 30. 22:1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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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점프볼=최창환 기자] 경기를 어떻게 시작하는지도 중요하지만, 결국 승부가 갈리는 건 후반이다. 대한민국이 또 다시 뒷심 부족을 드러내며 역전패했다.

대한민국은 30일 중국 우한에서 열린 30일 중국 우한에서 열린 중국과의 2015 아시아여자농구선수권대회 A조 예선 2차전에서 58-74로 패했다.

전날 일본전에 이어 이날도 대한민국은 전반 내내 상대와 팽팽한 승부를 펼쳤다. 선발 라인업에 변화를 준 대한민국은 배혜윤이 골밑에서 터프하게 몸싸움을 했고, 이경은과 김단비는 외곽에서 힘을 보탰다.

하지만 대한민국은 또 다시 3쿼터부터 급격히 무너졌다. 실책을 쏟아낸 데다 리바운드 싸움에서 밀렸고, 이 탓에 체력적인 면에서도 어려움을 겪었다. 전반 단 27실점했던 대한민국은 후반에 47실점을 기록했다.

물론 소득도 있었다. 선발 투입된 배혜윤은 반칙이 다소 많았지만, 중국의 높이에 고군분투했다. 상대의 패스 흐름을 읽는 센스도 돋보였다. 홍아란 역시 배짱 있는 3점슛으로 진가를 보여줬다. 홍아란은 이날 16분 31초 동안 3개의 3점슛을 모두 넣는 등 9득점 2스틸을 기록했다.

다만, 대한민국은 이날 패배로 예선 2패째를 떠안았다. 조 1위는 어려워졌다. 사실 위성우 감독은 전날 일본에 패하며 조 1위에 대한 기대를 접었다. 보다 큰 그림은 예선이 아닌 최종성적인 만큼, "선수들이 자신감을 찾는 게 우선"이라는 게 위성우 감독의 말이었다.

대한민국은 향후 태국, 대만, 인도와 맞대결한다. 사실상 대한민국보다 한 수 아래로 평가되는 팀들이어서 예선을 통과할 가능성은 여전히 남아있다.

문제는 4강 대진이다. 1위가 어려워진 만큼, 대한민국은 조별 예선을 3위로 마친다면 조 1위와 4강에서 맞붙는다. 전력상 중국이 가장 유력한 1위 후보다. 일본이 중국을 제압하며 1위를 차지한다 해도, 대한민국 입장에선 어느 쪽이든 껄끄러운 상대라는 건 변함없다.

일본, 중국과의 맞대결을 통해 대한민국은 계속해서 3쿼터에 무너지는 양상을 보였다. 승부처에서 번번이 경험 부족이 드러난 것이다. 예선에서 값비싼 경험을 한 대한민국이 리턴매치가 유력한 결선 토너먼트에서는 중국 또는 일본에 설욕할 수 있을까.

# 사진 한필상 기자

2015-08-30 최창환( doublec@jumpball.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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