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9→15-9' 삼성, 역시 리그 최강팀

입력 2015. 8. 30. 22:00 수정 2015. 8. 30. 22: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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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OSEN=대구, 손찬익 기자] 1-9→15-9.

누구도 예상치 못한 결과다. 삼성이 리그 최강팀이라는 걸 다시 한 번 입증했다. 삼성은 30일 대구 LG전서 선발 장필준이 2이닝 6실점으로 무너진 데 이어 두 번째 투수 김기태도 두들겨 맞으며 1-9까지 점수차가 벌어졌다. 사실상 승부가 기운 듯 했다.

삼성 타선의 위력은 대단했다. 정확성과 파괴력 뿐만 아니라 기동력까지 완벽 그 자체. 이승엽, 야마이코 나바로, 최형우가 승부처마다 대포를 쏘아 올렸고 도루 부문 단독 선두를 달리는 박해민은 재치넘치는 주루 플레이를 선보였다. 삼성은 3회 6점, 4회 5점을 뽑아내는 괴력을 발휘했다.

3회 1사 2루서 박해민이 좌전 적시타를 때려내며 대역전극의 시작을 알렸다. 야마이코 나바로의 좌전 안타, 최형우의 좌중간 안타, 박석민의 우중간 안타로 2점 더 추가한 데 이어 이승엽이 LG 두 번째 투수 유원상의 1구째를 그대로 잡아 당겨 오른쪽 담장 밖으로 넘겨 버렸다. 시즌 24호째 아치. 삼성은 이승엽의 천금같은 한 방에 힘입어 단숨에 7-9까지 추격했다.

4회 2사 후 박해민이 중전 안타로 출루한 뒤 2루 도루를 시도했다. 포수 유강남의 악송구를 틈타 3루까지 내달렸다. 중견수 임훈의 송구가 빗나가자 홈으로 쇄도했고 득점에 성공했다. 곧이어 나바로가 유원상과 볼 카운트 1B1S에서 3구째를 밀어쳐 우월 솔로 아치로 연결시켰다. 비거리는 105m.

승부를 원점으로 되돌린 삼성은 최형우의 좌전 안타와 박석민의 중전 안타에 이어 이승엽이 LG 3번째 투수 윤지웅과 10구까지 가는 접전 끝에 볼넷을 얻었다. 2사 만루. 박한이의 중전 안타 때 최형우가 홈을 밟았고 이지영이 우전 안타를 때려 박석민과 이승엽을 홈으로 불러 들였다.

5회 나바로의 중전 안타와 2루 도루에 이어 최형우의 우전 적시타로 1점 더 추가한 삼성은 7회 최형우의 좌월 투런포로 쐐기를 박았다. 15-9 승리. 최형우는 5타수 4안타(1홈런) 4타점 3득점, 나바로는 5타수 4안타(1홈런) 1타점 4득점, 박석민은 5타수 3안타 1타점 2득점, 박한이는 4타수 3안타 1타점으로 공격을 이끌었다.

타자들의 활약 못지 않게 투수들의 호투도 돋보였다. 5회부터 가동된 필승조는 LG 타선을 완벽히 봉쇄했다. 특히 심창민은 2⅓이닝을 소화하며 무실점 완벽투를 뽐냈다. /what@ose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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