美금리 '9월 인상설' 재부상..연준 "물가 2%까지 못기다려"(종합)

입력 2015. 8. 30. 21:5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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연준 부의장, 잭슨홀 연설서 내달 인상 여지 남겨

연준 부의장, 잭슨홀 연설서 내달 인상 여지 남겨

(워싱턴=연합뉴스) 김세진 특파원 = 미국 중앙은행인 연방준비제도(연준)의 9월 기준금리 인상 여지가 되살아났다.

스탠리 피셔 연준 부의장은 29일(현지시간) 와이오밍 주 잭슨홀에서 행한 연설을 통해 "물가상승률이 2%로 돌아갈 때까지 긴축(금리인상)을 기다릴 수 없다"고 밝혔다.

그는 "통화정책이 실물 경제에 영향을 주기까지 상당한 시간 차이가 있다"는 점을 이런 입장의 가장 큰 근거로 꼽았다.

연준은 '노동시장이 좀(some) 더 개선되고, 물가가 중기적으로 목표치인 2%까지 회복된다는 합리적 확신을 한 뒤에 기준금리를 올리는 것이 적절하다'는 입장을 밝힌 바 있다.

캔자스시티 연방은행 주최 연례 경제정책회의(잭슨홀 미팅)에 참석 중인 피셔 부의장은 "물가 상승(인플레이션)에 대한 기대가 분명히 안정돼 있음을 고려할 때 물가가 앞으로 상승하면서 지금까지 물가 상승을 억제했던 요인들이 해소될 것이라고 전망할 충분한 이유가 있다"고 말했다.

그는 "지난 수년간 (에너지와 식품 등 변동성이 큰 부문을 제외한) 핵심 물가가 상승했다는 분명한 증거가 나타나지 않았다"면서도 "핵심 물가 역시 (최근 낮아진) 유가의 영향을 받는다"고 지적했다.

또 그는 "지난 한 해 동안 상승한 (미국) 달러화 가치는 물가를 낮게 유지하는 큰 요인이었다"며 "달러화 상승은 2016년은 물론 2017년에도 실질 국내총생산(GDP) 성장을 억제할 것"이라고 내다봤다.

최근 중국발 경제 충격을 계기로 미국의 금리인상이 늦춰져야 한다는 목소리가 나온 것과 관련해 피셔 부의장은 "연준이 통화정책의 고삐를 조이면 다른 (나라) 경제에도 영향을 준다는 점은 잘 알고 있다"고 말했다.

피셔 부의장은 그러나 "연준 활동의 법적 목표는 미국 경제를 위한 경제 용어로 정의돼 있으며, 이런 목표를 준수하고 국내에서 안정되고 강력한 거시경제적 여건을 유지하는 일이야말로 국제 경제에도 최선일 것"이라고 주장했다.

이날 피셔 부의장의 연설 내용은 그동안 기준금리 인상 시점을 늦춰야 한다고 주장하는 사람들의 논거 가운데 상당 부분에 대해 답변을 내놓은 것이라는 점에서 주목된다.

완화된 통화정책을 유지해야 한다고 주장하는 '비둘기파'의 나라야나 코처라코타 미니애폴리스 연방은행장은 전날 CNBC에 출연해 "지금의 물가 상황에서 금리를 올리면 사람들은 '연준에서 2%라는 물가 목표치에 관심이 없다'거나 '연준에서 물가가 2%까지 오르지 못할 것이라고 생각한다'는 결론을 내릴 것"이라고 주장했다.

피셔 부의장 역시 지난 10일 블룸버그TV와의 인터뷰에서는 "미국의 물가상승률이 너무 낮다"고 언급했다.

전날 미국 상무부가 발표한 핵심 PCE 물가지수 상승률은 지난달에 전년 동월대비 1.2%를 기록하며 지난 6월보다 0.1%포인트 낮아졌다.

이 물가지표는 올해 상반기에 계속 1.3%를 유지했다가 지난달에는 2011년 3월 이후 최저치로 떨어졌다.

그러나 이날 연설에서 피셔 부의장은 연준에서 지난 6월 장래 물가상승률을 전망할 때 핵심 개인소비지출(PCE) 물가지수 상승률 기준으로 올해 1.3~1.4%에서 내년 1.6~1.9%, 2017년에 1.9~2.0%로 각각 제시했음을 상기시켰다.

피셔 부의장은 또 통화정책기구 연방공개시장위원회(FOMC)의 지난달 회의 결과를 발표하면서 "노동시장이 좀 더 개선될 것이라는 조건을 설정했다"며 "8월 고용동향 지표를 기다리고 있다"고 덧붙였다.

미국의 기준금리인 연방기금금리는 금융위기 직후인 2008년 12월 이후 0~0.25%를 유지하고 있다.

smile@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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