수입차 부품 '해외 직구' 급증..업체는 정비 거부

오수호 2015. 8. 30. 21:5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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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멘트>

해외직구, 이젠 의류와 잡화를 넘어 자동차 부품까지 소비자가 직접 사들이고 있습니다.

구매대행 업체도 덩달아 늘고 있는데요.

정품 값을 너무 비싸게 받으니까 이런 현상이 생기는 거겠죠.

오수호 기자입니다.

<리포트>

이 수입차 정비업소는 해외에서 직접 부품을 구입해 사용합니다.

정품과 성능은 차이가 없지만 값이 훨씬 싸기 때문입니다.

직접 부품을 사서 정비를 맡기는 손님들도 있습니다.

<인터뷰> 마규완(정비업체 대표) : "똑같은 회사에서 만들어서 납품하고 안 하고의 차이거든요. 그 이유 때문에 금액이 30~40% 차이가 나니까...소비자들이 요즘은 많이 아시는 거죠."

타이밍 벨트 세트를 해외 직구로 사면, 폭스바겐 골프는 정품보다 값이 절반 이상 저렴하고 아우디 A6는 정품의 4분의 1 밖에 되지 않습니다.

다른 물건처럼 구매를 대행해주는 업체들도 늘고 있어 수입차 부품 해외직구는 4년 사이에 2.5배나 증가했습니다.

문제는 수입차 업체들이 이런 직구 부품을 가져가면 정품이 아니라는 이유로 정비를 거부한다는 겁니다.

<녹취> 수입차 서비스센터 : "(직구 부품은 정비가) 안 돼요. 정식 수입된 것만 가능합니다. 그거 외부업체 가셔서 하셔야 해요."

이런 불편함 때문에 최근엔 다른 대기업이 부품을 직접 수입하고 정비까지 하는 등 경쟁에 뛰어들었습니다.

<인터뷰> 권태한(경실련 시민권익센터 간사) : "기존의 독점적 공급 구조에서 시장 경쟁적 구조로 바꿔서 소비자들이 저렴하고 선택권을 보장받을 수 있도록..."

올해 상반기 수입차 점유율은 16%를 넘으며 빠르게 상승하고 있지만 수입차 업체들은 여전히 비싼 부품 값을 고집하고 있습니다.

KBS 뉴스 오수호입니다.

오수호기자 (oasis@kb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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